킥오프 2시간 전에 선발 출전 통보 받은 토트넘 17세 공격수…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대만족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 공격수 무어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팀 승리 주역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페렌체바로시에 2-1로 이겼다. 손흥민은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페렌체바로시전에 결장했다.
토트넘은 페렌체바로시전에서 일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가운데 랭크셔가 공격수로 나섰고 베르너와 무어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베리발, 비수마, 사르가 허리진을 구축했고 데이비스, 그레이, 로메로, 포로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켰다.
토트넘은 페렌체바로시와의 경기에서 전반 23분 사르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사르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으로 흐른 볼을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페렌체바로시 골망을 흔들었다.
페렌체바로시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한 토트넘은 전반전을 앞서며 마쳤고 후반 20분 베리발, 베르너, 랭크셔 대신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매디슨이 출전했다. 토트넘은 후반 36분에는 사르를 빼고 솔랑케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후반 41분 브레넌 존슨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브레넌 존슨은 매디슨의 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이어받아 왼발 슈팅으로 페렌체바로시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페렌체바로시는 후반 45분 바르가가 만회골을 기록했다. 바르가는 팀 동료 라미레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토트넘 골문을 갈랐다. 페렌체바로시는 만회골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토트넘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토트넘의 신예 공격수 무어는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 승리를 함께했다. 17세의 무어는 토트넘에서 페렌체바로시전에 선발 출전한 4명의 10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무어는 페렌체바로시전 시작 2시간 전에 선발 출전을 통보 받았다'고 언급했다. 무어는 "경기가 금방 다가왔지만 나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약간의 긴장감을 느꼈지만 경기장에 나서면 괜찮아진다. 모든 동료들이 나를 도와줬다. 선발 출전과 함께 나를 신뢰해 준 감독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어의 페렌체바로시전 활약에 대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17세의 선수가 유럽 원정 경기에서 90분 이상 뛰는 것은 멋진 일이다. 훌륭하게 소화해냈고 그런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런 경험을 한 번 겪으면 축구 선수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어를 교체 아웃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경기 마지막까지 강인한 모습을 유지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토트넘 수비수 데이비스는 "무어의 선발 출전은 우리에게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무어는 기회를 얻기 위해 매일 열심히 노력한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토트넘은 선발 명단에 4명의 10대 선수를 포함시켰다. 무어(17세), 베리발(18세), 그레이(18세), 랭크셔(19세)가 선발 출전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도박이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토트넘의 베리발과 그레이는 올 시즌 로테이션 멤버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격진에서 호합을 맞춘 랭크셔와 무어는 토트넘의 선제골 상황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열린 코벤트리시티와의 올 시즌 리그컵 3라운드부터 공식전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토트넘은 최근 코벤트리 시티, 브렌트포드, 카라바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렌체바로시를 잇달아 꺾었다.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이 팀을 이끌었던 지난 2021년 3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5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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