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을 여행 그리고 안전
뜨거웠던 여름의 열기가 가시고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단풍놀이부터 전국 곳곳의 제철 맛집 여행까지 가을은 여행의 계절이다. 이 같은 가을의 매력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국내 관광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 가는 가을’이라는 제목의 특별한 가을 여행 캠페인을 준비했다.
이번 캠페인은 문체부 등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민간 등 100여 개 기관·기업이 협력해 ‘더 많은 국민이 더 많은 지역에서 하루라도 더 오래 머무르며’ 가을 여행을 즐기도록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발굴하고 이를 여행 상품으로 개발했다. 특히 지역별 특산물, 명소 그리고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한 가을철 여행 코스를 발굴하고 이를 여행 업계와 지자체가 함께 상품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색다른 가을을 경험하는 것이다. 다양한 주제를 담은 여행 상품과 제철 음식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러한 테마 여행 상품을 전국 각지에서 100개 이상 발굴한 만큼 국민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을 듯하다.
이번 캠페인의 가장 큰 목표는 국민들이 더 쉽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정부는 숙박, 교통, 여행 상품 등에 대한 대규모 할인 프로그램을 준비해 최대 58만 명의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인구감소 지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소지한 여행자들에게는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문체부와 국토교통부가 협력해 교통 요금을 최대 50%까지 할인해 주고 있으며 이 외에도 숙박업소, 체험 활동, 음식점 등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필자도 강원도 평창과 전북 무주에서 직접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아 보았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이 제공하는 각종 할인 혜택을 통해 여행자들이 보다 경제적으로 지역 관광을 즐길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지역 관광이 활성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가을은 또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시기다. 문체부는 ‘가을 축제여행 100’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의 문화 축제, 스포츠 행사, 공연 등을 지역 관광의 마중물로 삼아 많은 국민들이 지역에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전국 축제를 통한 국내 여행을 떠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장 찍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의 5대 궁과 종묘 등 전국 100곳 중 한 곳만 방문해도 경품 당첨의 기회가 생긴다. 그 지역만의 매력을 담은 축제부터 대형 문화, 공연, 스포츠 행사 등을 통해 가을을 한층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가을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은 단연 등산이다. 며칠 전 집 근처 가까운 산에 오르며 시원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아름다운 자연도 안전을 소홀히 하면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필자는 항상 산행에 앞서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산행 후에는 마무리 운동을 꼭 하며 몸을 풀어준다. 이번 등산에서도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풀고 안전 수칙을 꼼꼼히 확인한 덕분에 안전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최근 일부 산악회나 동호회가 인터넷 대형 포털의 커뮤니티, 단체 오픈 채팅방 등과 주요 버스 하차 지점에서 전단지를 배포하며 등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보곤 한다. 이 경우 여행사로 정식 등록되지 않은 업체가 다수이며 무등록 업자를 통해 여행이나 등산을 계획하고 참가할 경우 사고 발생 시 적절한 보호를 받기 힘들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이 요즘 같은 가을철 단풍 관광과 등산 시즌을 맞아 더욱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여행을 계획할 때는 반드시 관광진흥법에 따른 ‘등록된 여행사’를 선택해야 한다. ‘여행정보센터’를 통해 여행사 인허가와 안전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를 미리 파악해 두면 더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여행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을은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이번 ‘여행 가는 가을’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안전하고 풍성한 가을 여행을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돌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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