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블랙웰 수요 엄청나"…엔비디아 주가 '쑥'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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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블랙웰 수요 엄청나"...엔비디아 주가 '쑥'
▲버핏, 엔화 채권 추가 발행...日 베팅 늘리나
▲테슬라, 인도량 기대 밑돌고 사이버트럭은 또 리콜...주가 '미끌'
▲오픈AI, 8.7조원 조달...몸값 200조원 돌파
"블랙웰 수요 엄청나"...엔비디아 주가 '쑥'
인공지능(AI) 칩 선두 엔비디아의 주가가 현지시간 3일 차세대 AI칩 블랙웰 수요가 폭발적이라는 언급에 장중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동부시간 이날 오후 3시18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95% 오른 122.35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날 정규장에서 1.58% 오른 데 이어 상승폭이 더 커졌습니다.
이날 상승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신제품인 블랙웰 칩 수요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블랙웰을 완전히 생산 중이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수요가 엄청나다(insane)”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최대한 (물량을) 원하며 가장 먼저 받고 싶어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CNBC는 블랙웰의 가격은 대당 3만∼4만 달러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의 기업과 챗GPT, 코파일럿 등의 제품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다른 기업들로부터 뜨거운 수요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블랙웰은 H100과 H200 등 엔비디아의 호퍼 칩에 이은 차세대 AI 칩으로 4분기 양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버핏, 엔화 채권 추가 발행...日 베팅 늘리나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엔화 채권을 추가 발행하겠다고 나섰습니다.
3일 닛케이에 따르면 버크셔는 엔화 채권에 대한 추가 발행 계획을 최근 미국 전자공시시스템(EDGAR)에 공시했습니다. 행 주관사는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일본 미즈호증권으로, 발행 규모와 만기, 수익률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버크셔가 엔화 채권을 발행하는 건 이번이 여덟 번째입니다. 2019년~2021년 연 1회 엔화 채권을 발행했고, 2022년부터는 연 2회로 발행 횟수를 늘렸습니다. 올 4월에도 2천633억엔(약 2조4천억원)어치를 발행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버핏이 엔화 채권 발행으로 모은 돈을 일본 증시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버핏은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쓰비시상사 등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각각 평균 8% 이상 보유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인도량 기대 밑돌고 사이버트럭은 또 리콜...주가 '미끌'
올 하반기 들어 좋은 흐름을 보여줬던 테슬라 주가가 연이은 악재에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3분기 인도량은 기대치를 밑돌았고, 사이버트럭은 또 리콜에 나선데다, 미국에선 모델3 저가형 판매 중단 소식까지 겹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일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35분 기준 장중 3.87%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거래일 3.49% 하락 마감한데 이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직전까야 약 8주 동안 35% 상승한 상태였습니다.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46만2천890대의 차량을 인도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46만3천310대를 밑돌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이어 후방 카메라 작동 결함으로 미국에서 사이버트럭 2만7천대를 리콜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주가 하락세를 부추겼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콜 대상이 된 사이버트럭은 미국 내 판매된 제품 거의 전부에 해당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에서 모델3의 저가 모델 주문을 더이상 받지 않기로 한 소식도 주가에 부담을 안겼습니다. 해당 모델에는 중국산 LFP 배터리가 탑재되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 전기차용 배터리와 핵심 광물에 25%의 폭탄 관세를 부과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자 더 이상 생산이 어려워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근래 테슬라의 주가 강세에는 오는 10일 공개할 예정인 로보(무인)택시 시제품과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테슬라는 오는 23일 증시 마감 후 3분기 영업·재무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오픈AI, 8.7조원 조달...몸값 200조원 돌파
오픈AI가 66억 달러(약 8조7천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 또 다른 동력을 얻는 동시에, 현재 비영리 기업 형태에서 영리기업으로 전환도 빨라지게 됐습니다. 다만, 최근 고위임원을 포함한 핵심 인력의 잇따른 퇴사에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는 숙제도 남아있습니다.
오픈AI는 현지시간 2일 홈페이지를 통해 66억 달러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가치는 1천570억 달러(약 208조원)로 평가됐습니다. 9개월 전 800억 달러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미국의 벤처캐피털(VC) ‘쓰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이 주도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투자자로 거론됐던 애플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WSJ은 “역대 비상장 기업이 유치한 최대 규모 투자”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오픈AI는 영리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투자계약서에 오픈AI가 2년 이내에 영리기업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투자자가 투자금을 강제 회수할 수 있다는 조항이 삽입됐기 때문입니다.
이익제한기업으로 운영을 지속하면 투자자의 수익이 제한돼 대규모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고, 향후 수익성을 높이는 데에도 걸림돌이 될 거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영리기업 전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 생성AI 경쟁은 반도체 구매비용과 시설 투자, 뛰어난 인재 유치를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자본 전쟁’으로 변모한 상황입니다.
오픈AI는 빅테크 중에서 AI 기술력에서 가장 앞선다고 평가받지만, 수익성에는 의문이 따라붙습니다. 실제로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오픈AI의 올해 예상 매출(37억 달러)보다 사업비용(50억 달러)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까진 오픈AI가 영리기업이 되면 AI 기술 부작용 등을 방치할 것이란 이유로 회사 안팎의 반대 의견이 존재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서 ‘기습 해고’된 후 닷새 만에 복귀한 사태도 공동창업자인 일리아 수츠케버 수석과학자 등 일부 이사회 구성원이 오픈AI의 과도한 수익화를 우려해 발생한 사태였습니다.
그런 오픈AI가 대놓고 영리기업 전환에 나서게 된 건 경쟁사의 기술 추격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픈AI는 이번 투자에 참여한 기업에 앤스로픽, xAI 등 경쟁사에 투자를 지양해달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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