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복은 석유시설 겨냥…하룻밤새 5% 뛴 국제유가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에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전일 증시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이스라엘에 큰 타격을 입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자 상승했지만 확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다시 불확실성이 분위기를 짓누르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4.93포인트(0.44%) 하락한 42,011.5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9.6포인트(0.17%) 내린 5699.94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6.65포인트(0.04%) 떨어져 지수는 17,918.48에 마감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이 이란의 석유시설을 겨냥할 수 있다는 소식에 국제원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원유선물 오름세는 이번주에만 7% 선을 넘어서고 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주식들도 동반상승했다. S&P 500 지수의 에너지 그룹은 주간 상승률이 5.6%에 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어쨌든 그것은 약간... 그럴 것 같다"고 답했다. 그의 발언 이후 국제유가 시장에서 원유가격은 세계적인 수급 불균형 우려로 인해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3% 이상 상승해 배럴당 74달러대에 육박하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도 5.3% 이상 올라 78달러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백악관은 이란의 지난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선 회견에서 이란의 핵관련 시설을 이스라엘이 직접 타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를 나타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보복이 제한된 영역에서 큰 확전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로만 이뤄질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G7 지도자들과 통화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조율했고 이스라엘의 대응에 대해서도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미사일 발사대나 석유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포함해 다양한 보복 조치를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회사인 에너지 애스펙츠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하루 약 160만~180만 배럴의 원유와 콘덴세이트를 수출하고 있다. 이란은 일일 150만 배럴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석유 제품도 하루 50만 배럴 규모를 생산하고 있다.
건강 및 웰빙 플랫폼인 힘스앤허스헬스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잽바운드와 마운자로 등 체중감량 약물의 문제가 해결됐다고 발표하자 제품 수요가 떨어질 거란 우려가 제기됐다. 힘스앤허스헬스는 최근 일라이 릴리 제품을 대체할 복합제 버전을 개발한 바 있다.
조비 에비에이션 주가는 이날 9% 이상 급락했다. 전일 폭등의 기대감이 다소 사라진 것이다. 조비는 전일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토요타가 전기 에어택시의 인증 및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회사에 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면서 약 28% 급등했다.
청바지 제조사인 리바이스트라우스는 이날 연간 매출 전망을 낮추고 3분기에 예상보다 약한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주가는 8% 이상 하락했다. 리바이스는 실적이 저조한 사업부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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