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레임덕’ 바이든, 휴전협상 중재 실패-지상전도 못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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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이스라엘 건국 후 줄곧 최대 후원자를 자처했던 미국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발발한 후 휴전 협상을 중재하지 못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이스라엘에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레바논 지상군 투입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무시하고 공격을 이어간 결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사태까지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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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美 만류에도 레바논 공격
이란의 미사일 공격까지 초래” 분석
‘이란 핵시설 보복’ 최악 막기 총력
1948년 이스라엘 건국 후 줄곧 최대 후원자를 자처했던 미국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발발한 후 휴전 협상을 중재하지 못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충돌에서도 이 같은 모습이 되풀이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하루 전 이스라엘 본토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이란에 대해 “이스라엘이 대응할 권리가 있다”며 이스라엘의 보복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이 보복 차원에서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한다면 지지하겠나’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을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상황은 다음 달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과 깊은 관련이 있다. 올 7월 21일 민주당의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사실상의 ‘권력누수(레임덕)’ 상태다. 또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은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선 미 대선 승자가 결정된 후 차기 미 행정부와 현 상황을 논의하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네타냐후 정권이 미국의 거듭된 만류에도 최근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한 것도 바이든 행정부의 레임덕 상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이스라엘에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레바논 지상군 투입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무시하고 공격을 이어간 결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사태까지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에선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까지 공격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란이 핵 시설을 공격당하는 상황에선 사실상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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