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물옵션 투자해 빚 갚아줄게”…알고보니 ‘전과 15범’
[KBS 울산] [앵커]
주식 '선물옵션'에 투자해 빚을 갚아주거나 돈을 불려주겠다며 같은 아파트 주민의 돈을 갈취한 6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피해주민 33명, 피해 금액만 45억이 넘는데, 이 여성 이미 사기 등으로 15번의 전과가 있었습니다.
단독보도,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집에 빚이 있느냐"며 접근한 60대 여성은 '천만 원만 투자해 보라'는 말로 피해자를 설득했습니다.
자신이 주식 '선물옵션'을 하고 있는데 큰 수익이 났다며, 빚을 다 갚아주겠다는 말로 송금을 유도했습니다.
[사기 피해자 A 씨/음성 변조 : "카드 있으면, 카드 대출을 해라…. '카드도 뭐 계속 (돈을) 주나' 이러니까 된다고, 자기가 전화를 해 '얼마 해달라 해라. 얼마 됐냐고 물어봐라….'"]
실제 수익이 난 사진을 보내주며 금액 일부를 보내곤 더 큰 금액을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인근 주민들에게도 연락을 취하며 33명에게 45억 4천만 원을 갈취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했다'며 연락을 피하던 여성은 결국 잠적했습니다.
[사기 피해자 B 씨/음성 변조 : "전화하면 죽는시늉을 하더라고요. 링거 꽂은 사진도 찍어 보내고…(그런데) 병원에 입원했다는 거는 전부 거짓말이에요. 쇼였어요."]
이 외에도 자녀 대학 등록금, 집 담보 등 전 재산을 잃게 된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조사에 들어간 울산 남부경찰서와 울산경찰청은 이 여성이 사기 등으로 이미 15번의 전과가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또 여성이 선물 옵션 투자를 하며 계속 손실이 발생하자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 왔고, 한계에 부딪히자 잠적했다가 결국 구속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도 지난달 여성을 구속 기소해 다음 달 첫 공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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