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혁신당, 부산 금정 후보 단일화 방식 전격 합의

윤선영 2024. 10. 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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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오는 16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야권 후보의 단일화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

양당은 3일 밤 자료를 내고 "김경지 민주당 후보와 류제성 혁신당 후보가 부산 금정구 한 식당에서 저녁 회동을 갖고 후보 간 단일화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간 민주당과 혁신당은 부산 금정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꾸준히 주장하긴 했으나 양당 간 신경전이 격화하면서 쉽사리 합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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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토론회 후 여론조사 실시
이재성(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김경지 민주당 후보, 류제성 조국혁신당 후보, 유대영 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 정책부원장이 3일 후보자 간 단일화 방식에 합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부산광역시당 제공]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월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오는 16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야권 후보의 단일화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

양당은 3일 밤 자료를 내고 "김경지 민주당 후보와 류제성 혁신당 후보가 부산 금정구 한 식당에서 저녁 회동을 갖고 후보 간 단일화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가 합의한 방식은 토론회 후 여론조사다. 그 일환으로 4일 오후 8~10시 유튜브에서 생중계로 후보 토론회를 한 차례 개최하기로 했다. 장소는 혁신당에서 정하기로 했으며 방식은 2022년 대선 후보 합동 토론회와 같다. 사회자는 양당 합의로 정하고 질문 내용 등 기타 세부 사항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적합도 조사 방식으로 하며 이 또한 세부 방식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시기는 여론조사 2위 후보가 오는 6일 오후 6시 이전에 부산시 금정구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사퇴 신고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결정한다. 또 여론조사 2위 후보는 1위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야권이 단일화 방식에 합의하면서 부산 금정 보궐선거는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야권 단일 후보 간 양자 대결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민주당과 혁신당은 부산 금정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꾸준히 주장하긴 했으나 양당 간 신경전이 격화하면서 쉽사리 합의하지 못했다. 그러나 10·16 재보궐선거 날짜가 다가오면서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 특히 앞서 민주당과 혁신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단일화 문제를 중앙당에 위임하는 걸로 원칙을 세웠는데 이날 양당 대표가 한목소리로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에서 야권이 분열돼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구를 만들 수 없다"며 "부산 단일화로 국민께서 원하시는 '심판의 도구'를 준비하자"고 말했다. 부산은 국민의힘 우세 지역인 데다 투표용지 인쇄일인 오는 7일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만큼 더 이상 단일화 논의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조국 대표는 이에 호응하면서 양당 간 벌어진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부산 금정을 제외한 전남 영광·곡성에서는 계속해서 팽팽한 대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이날 큰 틀에서 정권 교체가 최우선 목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서로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이 대표는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지원유세에서 "앞을 향해야 될 창을 옆으로 쓱 돌려 가지고 옆으로 찌르면 전쟁이 되겠냐"며 "소탐대실하지 않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조 대표는 장현 영광군수·박웅두 곡성군수 후보 공식선거운동 출정식에서 "혁신당이 해야 될 일은 서울에 있는 여의도 정치, 중앙정치만 바꾸는 것이 아니다"라며 "과거 그대로, 옛날 타성대로, 관성대로 진행되는 군정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당 대표뿐 아니라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사무총장을 비롯한 지도부, 개별 의원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감지된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정권의 친위쿠데타와 악마 검찰에 맞서 생사를 걸고 싸우는 지금 국민의힘 후보 하나 없는 곳에서 우리끼리 치고받는 현실과 그런 현실을 만든 판단이 부끄럽다"며 "지금이 민주당과 이재명을 흔들고 전력을 분산 시킬 때인가"라고 쏘아붙였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혁신당의 재보궐선거 참여에 대한 민주당 일각의 공격이 지나치다"며 "정권교체에 진심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하고 근시안적이고 소아적, 소탐대실"이라고 비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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