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의미술여행] 불행한 삶 너머 꿈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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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100년 동안 수많은 미술양식이 현대미술이란 이름으로 펼쳐졌다.
20세기가 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사람들의 현실적 사고가 팽배했던 시기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꿈과 환상을 쫓은 초현실주의가 가장 오래 지속됐다.
1차 세계대전 후의 비참하고 절망적인 현실을 넘어서는 예술을 의도했고, 꿈처럼 낯설고 환상적인 느낌을 주목했다.
이런 루소에게 그림은 하나의 위안처였고, 현실 너머를 동경하는 꿈의 세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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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100년 동안 수많은 미술양식이 현대미술이란 이름으로 펼쳐졌다. 이것들 중 가장 오랫동안 영향력을 행사한 양식은 무엇일까. 20세기가 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사람들의 현실적 사고가 팽배했던 시기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꿈과 환상을 쫓은 초현실주의가 가장 오래 지속됐다. 초현실주의는 1924년 시인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선언’으로 시작되어 20년 동안 전개됐다. 1차 세계대전 후의 비참하고 절망적인 현실을 넘어서는 예술을 의도했고, 꿈처럼 낯설고 환상적인 느낌을 주목했다.
루소는 정글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평소 자주 찾던 식물원에서 영감을 얻어 묘사했다 한다. 그 정글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패배하는 사회 분위기를 은유하려 했다. 그래서 정글 같은 사회의 위협적인 장면과 무시무시한 동물들을 그렸지만, 자신을 구원해줄 이상형 여인도 꿈꿨다.
루소는 극도의 가난으로 생활이 무척 곤궁했고 불행한 삶을 살았다. 이런 루소에게 그림은 하나의 위안처였고, 현실 너머를 동경하는 꿈의 세계였다. 한 예술가가 불행한 현실을 벗어나려는 시도였던 꿈과 환상의 이미지가 10여년 후 전쟁이라는 인류의 비극적 상황과 만나면서 초현실주의로 탄생했다.
박일호 이화여대 명예교수·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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