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SON 재활 위해 런던 남아"→유로파 결장...이유있던 손흥민 작심발언 "무언가 달라져야 한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이 축구선수들을 위해 목소리를 낸 이유가 있었다.
토트넘은 오는 4일 오전 1시 45분(이하 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그루파마 아레나에서 페렌츠바로시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2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UEL 첫 경기에서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UEL 첫 경기였던 카라박 FK전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선발로 출장한 손흥민은 경기 내내 어딘가가 불편해보였다. 토트넘이 라두 드라구신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3대0이 되자 손흥민은 주저앉아서 교체 신호를 보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을 앞두고 손흥민이 훈련에 참여하고 싶은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의지와 다르게 몸은 따르지 않았고, 손흥민은 맨유전에서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유전 후 손흥민이 10월 A매치 이전에 복귀할 수 있을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헝가리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직접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은 재활을 위해 런던에 남았다. 나머지 선수단과 젊은 선수들 위주로 원정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징계 대상자인 드라구신과 휴식이 필요한 데스티니 우도기도 영국에 남았다.
이제 관건은 오는 7일에 있을 브라이턴 원정길에 손흥민이 동행할 수 있을지의 여부다. 손흥민이 재활 막바지 단계 속에서 휴식을 위해 영국 런던에 남았다면 출전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도 재활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면 브라이턴 원정에 동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부상자가 많았다는 것도 문제였겠지만 손흥민이 공개적으로 지적했듯이 선수들이 쉬지 못하고 달리는 것도 문제다.
최근 선수들의 '혹사'라는 키워드가 축구계에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손흥민도 이미 동참했다. "확실하게 선수들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선수들이 원하는 건 가능한 한 많은 경기가 아니라 수준이 높은 경기다. 우리가 지금 하는 것처럼 경기하면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고, 제대로 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내 생각에는 지금 상황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성은 아니다. 확실히 뭔가를 바꿔야 하고 선수들은 나서서 말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보호를 위한 환경이 더 조성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손흥민도 빡빡한 일정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손흥민이 브라이턴전에서 부상을 털고 돌아와도 참 걱정스럽다. 브라이턴전이 끝나면 곧바로 10월 A매치를 위해 요르단으로 이동해야 한다. 요르단전을 마친 후에는 한국으로 넘어와서 또 경기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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