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2경기 10골! ACL2에선 적수가 없다'... '문선민 멀티골' 전북, 무앙통 4-1 대파하고 2연승 달리며 조 단독 선두 '굳건'
(베스트 일레븐=전주)
'ACL2에선 아직 적수가 없다.'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도 않은 전북 현대가 무앙통 유나이티드를 4-1로 대파하며 한두 수 위의 실력을 선보였다.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3일 오후 5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2 H조 조별 라운드 2차전에서 문선민의 멀티골과 이영재, 진태호의 추가골을 앞세워 무앙통을 4-1로 꺾었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필리핀 원정에서 세부 FC를 꺾은데 이어, 이번 홈 무앙통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신바람 2연승을 달렸다. 2경기 10골(1실점)을 퍼부은 전북이 2전 전승으로 승점 6을 얻어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낸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슬랑오르와 태국의 무앙통이 승점 1로 전북을 멀찌감치 뒤따르고 있다.
전북은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세 명씩, 수비수를 네 명 세운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티아고와 문선민이 김창훈과 함께 공격진을 형성한 가운데, 2선에는 이수빈을 중심으로, 유제호-진태호로 이어지는 젊은 삼각 미드필더진을 구축했다. 최후방에는 센터백 구자룡이 주장 완장을 찼고, 박창우, 김태환, 김하준이 함께 포백 라인을 꾸렸다. 김정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전은 대체로 전북이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가져갔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연출한 건 무앙통 쪽이었다. 무앙통은 전반 중반과 후반 각각 한 차례씩 결정적 골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첫 번째는 골대가 전북을 살렸고, 두 번째는 김정훈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북은 기동력이 좋은 문선민과 전방의 티아고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마무리가 정확하지 못했다. 문선민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예리한 코스로 들어가지 않았다. 티아고는 마르세유턴과 월패스 등으로 동료에 기회를 열어 주고자 했으나, 직접 마무리하는 장면은 부족했다.
무앙통은 패스와 공격 전개가 투박했지만, 전북은 몇 안되는 장면에서도자 상대의 뒷공간 패스에 대인마크 등 불안한 모습을 종종 노출했다. 김정훈 골키퍼가 아니었다면, 두 차례 정도는 위험 천만했다.
김두현 감독은 하프타임에 승부수를 띄웠다. 전북은 하프타임에 티아고와 유제호를 빼고 박재용과 이영재를 집어 넣으며 각각 해당 포지션을 보강했다.
이 교체는 후반 초반 유효타로 연결됐다. 전북은 후반 5분부터 10분 동안 내리 3골을 퍼부었다. 선수 교체 이후 전북의 공격 전개가 활발해졌는데, 후반 5분 김태환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를 상대 문전으로 쇄도해들어가던 문선민이 인사이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 골 이후에는 일사천리였다. 후반 10분 '왼발의 달인' 이영재가 페널티 아크에서 패스를 받았고, 공간이 열리자 지체없는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상대 골키퍼가 꼼짝도 못한 득점이었다.
이어진 또 한번의 역습 상황에서도 김태환-문선민 조합이 만들어냈다. 후반 14분 김태환의 오른 측면 질주에 이은 컷백 패스에 문선민은 발만 갖다대면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무앙통도 그대로 주저 앉지는 않았다. 소라윗 판통이 후반 21분 철통 방어를 선보였던 김정훈 골키퍼를 뚫고 1-3 추격골을 만들어 냈다. 전북은 2골을 기록한 문선민을 벤치로 불러 들이고 박재준을 투입했다. 71분이 지나는 시점에서는 김창훈을 빼고 권창훈을 집어넣었다. 권창훈은 한차례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북은 후반 정규 시간 종료 6분 전에 최근 활약이 좋은 유망주 진태호가 오른 측면에서 꺾기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를 벗겨낸 뒤 왼발 슈팅으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마무리 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후반에만 넣은 4골을 잘 지켜냈고, 무앙통에 더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부를 매듭지었다. 전북은 오는 23일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슬랑오르와 조별 라운드 3차전을 치른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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