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트럼프 지지하는 美아랍계, 바이든 `이스라엘 지원`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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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레바논 등으로 친이란 무장정파를 겨냥한 공격을 확대하고 이란도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서는 등 중동에서 확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AAI는 여론조사 보고서에서 "아랍계 미국인에 대한 30년간의 여론조사에서 가자지구 전쟁만큼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준 것은 본 적이 없다"면서 "바이든 정부는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genocide·집단학살)를 막는 데 실패했으며 이에 대한 분노와 절망의 수혜자는 트럼프"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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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레바논 등으로 친이란 무장정파를 겨냥한 공격을 확대하고 이란도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서는 등 중동에서 확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민주당에 대한 아랍계 미국인의 민심 이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랍계 미국인들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지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각에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던 아랍계 미국인들의 지지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초박빙 양상의 대선 대결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아랍아메리칸연구소(AAI)가 500명의 아랍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지난달 9~20일 실시해 2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41%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각각 투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적극적 투표 의사를 밝힌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의 지지를 받아 해리스 부통령(42%)보다 우위에 있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는 79%만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반면 공화당은 89%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해 당내 지지도 면에서 두 후보가 차이를 보였습니다.
앞서 AAI가 2020년 대선 때 실시한 조사에서는 당시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59%, 트럼프 전 대통령이 35%를 각각 기록한 바 있지요. 그러나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테러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 이뤄진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17%의 지지만 받았습니다. 당시 '오늘 대선이 치러진다면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는 40%였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81%는 가자지구 전쟁이 투표 결정에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고 방해받지 않는 인도적 지원을 허용할 경우 투표 의향 변화를 묻는 말에는 전체의 54%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적 지원과 무기 수출을 중단할 경우에도 전체의 56%가 해리스 부통령에 투표할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전체의 5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즉각적 휴전을 요구하거나 외교적·군사적 지원을 중단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습니다.
AAI는 여론조사 보고서에서 "아랍계 미국인에 대한 30년간의 여론조사에서 가자지구 전쟁만큼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준 것은 본 적이 없다"면서 "바이든 정부는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genocide·집단학살)를 막는 데 실패했으며 이에 대한 분노와 절망의 수혜자는 트럼프"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미 대선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는 여전히 예측불허입니다. 2일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결과가 많습니다. 문제는 미국의 대선 시스템상 전국 여론조사 수치를 승패를 가를 결정적 지표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48개 주에서 '승자 독식 선거인단 할당'이라는 독특한 선거제도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48개 주에서는 단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그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독차지하게 됩니다. 이번에도 승부는 7개 경합주의 결과가 좌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경합주 공략에 전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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