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다고? 이건 날갯짓이다...광주가 외치는 "렛츠 플라이, 렛츠 샤인"

신동훈 기자 2024. 10. 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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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춤거리는 듯 보여도 광주FC는 높은 곳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렛츠 플라이, 렛츠 샤인 광주".

광주 찐팬을 자청한 조빈이 속한 노라조가 부른 광주 응원가다.

응원가 이름대로 광주는 더 높이 날고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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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주춤거리는 듯 보여도 광주FC는 높은 곳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렛츠 플라이, 렛츠 샤인 광주". 광주 찐팬을 자청한 조빈이 속한 노라조가 부른 광주 응원가다. 응원가 이름대로 광주는 더 높이 날고 빛나고 있다. 이정효 감독 부임 후 K리그1 승격에 이어 지난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K리그1 3위에 올라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올랐다.

이정효 감독과 선수들의 열정, 놀라운 성적에 가려진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인프라가 여전히 아쉽고 잔디, 구장 관리는 미흡하다. 아직 확실한 다수의 팬층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행정 문제로 인해 여름에 선수 영입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얇은 스쿼드로 여러 대회를 병행하면서 오락가락 성적을 냈다.

시즌 중 크고 작은 갈등이 있었고 이정효 감독도 팬들과 충돌하고 구단 내부에 대한 비난을 쏟기도 했다. 이는 추락이 아니라 날갯짓을 하는 과정이었다. 인지도가 적고 팬도 적은 '비인기구단'에서 ACLE를 나가고 K리그1에서 계속 성적을 내는, 또 인프라도 확보하게 되는 하나의 과정으로 보인다.

이정효 감독은 내부 인물들에 대해 비판을 했지만 선수들과 주변 실무진에 관해선 강한신뢰감을 보였다. 적은 지원 속에서도 자신의 업무 100% 이상을 해내면서 보이지 않는 활약을 하는 이들을 칭찬했다. 그들의 노력은 광주가 K리그1에서 계속 도깨비 팀으로 남고 ACLE 2연승을 통해 현 시점 1위에 오르는 결과를 냈다.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7-3으로 대파하더니 첫 일본 원정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1-0으로 격파했다. 비행 원정, 짧은 훈련시간, 낯선 환경, 얇은 스쿼드를 모두 극복하고 얻은 승리였다. 이정효 감독이 만든 시스템은 어떤 굴곡에도 굳건해 보였고 중요할 때마다 확실한 성과를 냈는데 이번에도 통했다.

경기 후 광주 선수들이 원정팬들 앞에 도열해 응원가를 제창하고 같이 환호했다. 이렇게 광주의 역사는 쓰이고 있다. 물론 여전히 발전할 게 많고 당장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광주는 진통 속에서 나아지면서 더 빛나는 곳을 향한 날갯짓을 이어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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