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정상가동 못한 두산, 역대 최초 ‘업셋 희생양’ 아픔 [WC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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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37)는 두산 베어스의 '본체'와도 같다.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WC 결정 1차전(KT 4-0 승)을 앞두고 이승엽 두산 감독은 "타격은 어렵다. 교체 출전하더라도 수비만 가능한 상황"이라며 고개를 저었는데, 양의지는 이날 0-4로 뒤진 8회초 대수비로 나서 2이닝을 소화했을 뿐 경기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역설적으로 양의지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한 두산의 2024년 가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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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37)는 두산 베어스의 ‘본체’와도 같다.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주전 포수이자 중심타자로서 팀 내 비중이 절대적이다. 올 시즌에도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430타수 135안타), 17홈런, 94타점, 출루율 0.379, 득점권 타율 0.393의 호성적을 냈다. 하지만 왼쪽 쇄골 염증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승부처인 가을야구에서 힘을 보태지 못했다. 팀과 본인 모두 큰 아쉬움을 느끼며 2024시즌을 마감했다.
양의지가 부상을 호소한 시점은 정규시즌 막판이다. 9월 21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두산이 피 말리는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에서 데려온 백업 포수 김기연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양의지의 공백을 메웠지만, 그동안 공·수 양면에서 양의지의 존재감이 워낙 컸던 터라 그 자리를 완벽하게 채우기는 쉽지 않았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상대가 KT 위즈로 결정되기 전부터 양의지의 정상 가동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WC 결정 1차전(KT 4-0 승)을 앞두고 이승엽 두산 감독은 “타격은 어렵다. 교체 출전하더라도 수비만 가능한 상황”이라며 고개를 저었는데, 양의지는 이날 0-4로 뒤진 8회초 대수비로 나서 2이닝을 소화했을 뿐 경기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3일 2차전을 앞두고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어제(2일)와 비교해 크게 좋아진 부분은 없다. 오늘 역시 수비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의지 본인도 최대한 훈련을 소화하며 통증을 줄이고자 애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2차전에는 아예 결장했다.
허무하게도 두산은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0-1로 내주고 2년 연속 WC 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해의 패배는 역대 최초 5위 팀 ‘업셋’의 희생양이라 더 아프다. 특히 1~2차전 총 18이닝 동안 1점도 뽑지 못한 타선을 고려하면, 양의지의 공백은 더욱 뼈저리다. 역설적으로 양의지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한 두산의 2024년 가을이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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