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전자, 손절 vs 줍줍

신하연 2024. 10. 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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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일 장중 5만원대까지 밀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한 달(9월2일~10월2일)간 개인은 삼성전자를 8조3456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계 증권사 맥쿼리도 지난 2일 삼성전자에 대해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이 발생해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하면서 전방 산업의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48.8%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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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연합뉴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일 장중 5만원대까지 밀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반도체 업종 둔화 우려 속에 연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는 상황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할지, '손절'에 나서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00원(0.33%) 하락한 6만1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중 고점이었던 8만7800원(7월10일 종가) 대비로는 30% 빠진 상황이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장 초반 5만9900원까지 밀리며 주가가 6만원을 밑돌기도 했다. '6만전자'가 붕괴된 것은 지난해 3월16일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8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에 대해 '팔자' 공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 동안에만 무려 8조8712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도 11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받아내며 저가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한 달(9월2일~10월2일)간 개인은 삼성전자를 8조3456억원어치 사들였다. 2일 역시 2590억원 가까이 삼성전자 주식을 담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부정적인 투자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15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27.6% 내려잡았다.

외국계 증권사 맥쿼리도 지난 2일 삼성전자에 대해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이 발생해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하면서 전방 산업의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48.8%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성과가 확인될 경우 주가에 반등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특히 밸류에이션 대비 현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자 중심 메모리 수급 환경이 유지되며 우려 대비 양호한 2025년 업황이 기대된다"며 "연내 예상되는 HBM 시장에서의 성과 확인도 반등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현 주가는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 부근"이라며 "악재는 대부분 주가 에 기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며 중장기 관점의 매수 접근을 고민해 볼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HBM3e(5세대 HBM)의 엔비디아 양산 퀄테스트 완료'와 'D램 업황 양호'라는 안도감만으로도 충분한 수준의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삼성전자의 12개월 PER(주가순자산비율)은 1.1배로 금융위기(2008년)와 중국 및 인텔의 메모리 시장 진입(2015년), 코로나19 경제 위기(2020년), 영업적자 우려(2022년)가 있었던 시기의 최하단 수준에 위치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대비 2.7% 감소한 10조1600억원으로 예상하며, 이는 이전 전망 대비 감소한 규모"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가장 큰 변수는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사업부의 일회성 비용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꼽힌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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