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양국 경제 관계 어느 때보다 강하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2024. 10. 3.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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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서 제9차 SED 개최… 경제 안보 협력 논의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차관이 2일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제8차 한미 민관 합동 경제포럼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CSIS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은 2일 “경제 안보가 곧 국가 안보이며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이를 달성하는 것이 한국과 미국이 해야 할 일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공급망 탄력성을 개선하고, 경제 안보를 보호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이는 바이든 정부 경제 정책의 최전선에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한미는 이날 조지아주(州) 애틀란타에서 제9차 고위급경제협의회(SED)를 열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SED의 일환으로 열린 제8차 한미 민관 합동 경제포럼 연설에서 “양국 간 교역은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74%나 증가했다”며 “한국은 미국의 여섯 번째 통상 파트너고, 미국은 한국의 두 번째 파트너다. 이 관계는 양국 파트너십의 정도와 깊이를 보여준다”고 했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215억 달러(약 28조원) 투자를 약정해 미국의 최대 투자국이 됐다. 특히 이날 SED가 최초로 열린 조지아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를 전후로 현대차 등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쇄도하고 있는 곳이다. 이날 조지아가 지역구인 존 오소프 상원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허리케인 헬렌 피해 현장 방문 때문에 불참했다.

페르난데스는 “무역 수치는 단지 숫자나 투자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라며 “그것은 더 탄력적이며 혁신적이고 안전한 미래로 가는 신뢰의 토대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협력의 모범 사례로 2022년 6월 출범한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언급했다. 미국이 주도한 이 협의체에는 한국·일본·프랑스·독일·호주 등 11국이 참여하고 있다. 리튬, 망간, 코발트 같은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과 다변화가 목적인데 중국의 ‘자원 무기화’를 견제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페르난데스는 “2025년까지 리튬을 현재 사용량 대비 42배 늘리지 못하면 청정에너지 목표가 위태해진다”며 “한국이 몇 달 전 MSP 의장국을 수임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엄청난 파트너가 돼 왔다”고 했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이 2일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제8차 한미 민관 합동 경제포럼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CSIS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경제 포럼이 양국 수도(서울·워싱턴DC) 이외 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애틀란타가 개최지로 선정된 건 우리 기업의 주요 대미 투자 지역일 뿐만 아니라 한미의 오랜 동맹과 파트너십, 미래를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 차관은 “IRA 시행 이후 한국이 미국의 청정에너지 산업에서 가장 큰 투자자가 됐다”며 “저는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할 뿐만 아니라 어느 때보다 번영하는 최상의 상태에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페르난데스 역시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간 경제 관계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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