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KFA 감사에 따른 징계 가능성 언급…축구 행정의 자율성 문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KFA)의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와 관련하여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KFA 관계자에 따르면 FIFA는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의 현안 질의와 문체부의 감사를 언급하며 축구 행정의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협회에 전달했다.
FIFA는 과거에도 쿠웨이트 정부의 체육단체 행정 개입으로 인해 쿠웨이트축구협회의 자격을 정지시키고 국제대회 출전권을 회수한 사례가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한 절차가 있었던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되었다. 이에 따라 정몽규 KFA 회장과 홍 감독을 포함한 주요 인사들이 국회에 출석해 문체위 위원들에게 논란과 관련된 입장을 추궁당했다. 이러한 논란은 KFA의 행정 절차가 문체부의 감사 대상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
FIFA는 각국 축구협회의 독립적인 운영을 특히 중시하며 정관에 관련 조항을 여러 개 명시하고 있다. 정관 제14조 1항에서는 "회원 협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하며 제3자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며 각 협회가 모든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을 위반한 협회에 대해서는 자격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FIFA는 과거에도 쿠웨이트 정부의 체육단체 행정 개입으로 인해 쿠웨이트축구협회의 자격을 정지시키고 국제대회 출전권을 회수한 사례가 있다. 이로 인해 쿠웨이트는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예선 잔여 경기를 몰수패 처리당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이스라엘 대표팀의 입국 문제로 인해 정치적 갈등이 발생하자 개최권을 박탈하기도 했다.
브라질 또한 지난해 말 징계 위기에 처했다가 간신히 모면한 사례가 있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되어 법원이 회장을 해임하자 FIFA가 국제 대회 출전권 박탈을 언급하며 압박했다. 이후 회장이 복직되면서 FIFA도 징계 위협을 거둬들였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Copyright © 포모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