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끼얹어도, 연애 끼얹어도 1%대..골프 예능 왜 안될까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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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포츠를 예능화 할 때 어떤 요소를 끼얹어도, 어떤 출연자가 나와도 시청률과 화제성이 저조하다.
아직 친숙하지 않을뿐더러 아직도 골프를 부유층이 즐기는 스포츠로 인식하는 이들도 많다는 점도 골프 예능이 대중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이유로 꼽힌다.
다만 골프 예능은 협찬 기업 확보가 쉽고, 시청층 구매력이 높아 광고 단가가 높다는 점, 고가 제품 노출 효과 등이 높다는 점 등이 매력적이라 낮은 시청률과 화제성에도 골프 예능을 놓을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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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이 스포츠를 예능화 할 때 어떤 요소를 끼얹어도, 어떤 출연자가 나와도 시청률과 화제성이 저조하다. 바로 골프다. 그 이유는 무어실까.
골프의 인기는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가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골프 산업은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다. 미국 뉴욕타임즈도 “한국의 골프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골프장 티타임 잡기가 어려워져 야간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보도했을 정도 그만큼 국내에서의 골프 열풍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현상이다.
사실 골프는 부유층, 중장년층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20대, 30대 사이에서 열풍이 불었는데,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골프 인구는 약 515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9년 대비 약 46만 명 늘어난 거스로, 경력 3년 이하의 골프 입문자 중 65%가 20대에서 40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골프 열풍의 이유로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설득력을 얻는 건 코로나19 발생 시기였던 만큼 소수의 인원이 모여서 즐길 수 있는 스크린 골프장이 인기를 끌었고, 워라밸이 개선되면서 퇴근 후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팬데믹이 지나간 이후에도 골프 열풍은 ‘ing’다.
하지만 정작 골프를 다룬 예능은 처참한 성적표를 받고 줄줄이 퇴장하고 있어 골프 열풍과는 대조를 이룬다. 최근 2년 간 방송된 골프 예능만 해도 ‘골프왕’, ‘그랜파’, ‘세리머니 클럽’, ‘편먹고 공치리’, ‘명랑골프’, ‘홀인러브’, ‘플레이 골프 달인과 친구들’, ‘파하하’, ‘더퀸즈’, ‘러브샷’, ‘천재지골’, ‘전설끼리 홀인원’, ‘골신강림’, ‘골프전야’, ‘감성골프’, ‘버디보이즈’, ‘짠내골프’, ‘스윙스타’, ‘찐친골프’, ‘필드마블’, ‘스윙스타’, ‘나 오늘 라베했어’, ‘골벤져스’ 등이 있다. 유튜브에서 공개된 골프 예능을 빼도 이 정도다.
모든 방송사가 ‘골프 예능’을 ‘찍먹’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 단순 골프만이 아닌 서바이벌, 연애 등을 접목해 다각도로 시도한 점도 확인할 수 있다. 박세리, 박인비 등 레전드부터 김국진, 이경규, 강호동, 신동엽, 전현무 등 ‘국민 MC’들, 그리고 이순재, 박근형, 백일섭, 임하룡, 이승기, 차태현, 김종민, 하하, 강재준, 이수근, 김준호, 김지민, 신동, 이특, 백호, 닉쿤, 이홍기, 홍은희, 오윤아 등 스타들도 총출동했다. 하지만 이 중에서 확실하게 ‘성공’ 했다는 확신을 주는 프로그램은 없다.
그렇다면 왜 골프 예능의 인기는 골프 열풍과 반비례할까. 코로나19 발생 시기에 높아진 골프 인기지만 아직 야구, 축구 등과 비교해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하지 못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아직 친숙하지 않을뿐더러 아직도 골프를 부유층이 즐기는 스포츠로 인식하는 이들도 많다는 점도 골프 예능이 대중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이유로 꼽힌다.
다만 골프 예능은 협찬 기업 확보가 쉽고, 시청층 구매력이 높아 광고 단가가 높다는 점, 고가 제품 노출 효과 등이 높다는 점 등이 매력적이라 낮은 시청률과 화제성에도 골프 예능을 놓을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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