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격사주 의혹' 조사 지시...윤-한 갈등 뇌관
"김대남 통화 유튜브 기자, 실제 한동훈 비판 보도"
녹취 공개에 한동훈 "심각한 범죄"…진상조사 지시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을 향해 이른바 '공격 사주'를 한 것으로 의심받는 대통령실 출신 인사를 두고, 내부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의혹의 당사자인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은 탈당을 했는데, 여권에선 또 다른 당정갈등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김대남 전 선임행정관은 유튜브 채널 기자에게 한동훈 당시 후보를 공격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한 후보를 공격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거란 취지였습니다.
[김대남 /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출처: 서울의소리 유튜브) : 야, 너네가 이번에 그거 잘 기획해서 서울의소리에서 (한동훈 대표를) 치면 아주 여사가 '들었다 놨다' 했다고 좋아하겠는데?]
실제 해당 유튜브 방송은 김 전 행정관이 제공한 내용을 토대로, 한 후보가 여론조사 당비로 자신의 대선 인지도 조사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사건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석 달 만에 공개되자, 한 대표는 '심각한 해당 행위이자 범죄'라며 진상조사, 사실상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사건 정황을 알아보겠다는 건데, 사실상 중징계 처분을 위한 절차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당원이 당 대표 후보가 될 수 있는 분에게 좌파 언론에 사주를 해서 비판이나 공격한다는 거 자체는 사실은 해당 행위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저희는 판단합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당사자인 김대남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공개된 녹취는 '짜깁기 녹음 영상'이고, 자신은 김 여사와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에 불과하다는 해명과 함께였습니다.
친윤계 의원들도 대수롭지 않은 일일 뿐이라며 넘기는 분위기인데,
내부적으론 한 대표가 괜히 맞받아쳐 사건을 키운 것 같단 불만 섞인 시선도 읽힙니다.
대통령실 역시 김 전 행정관은 김 여사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는 입장인 거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원내지도부 간 만찬에 한동훈 대표가 제외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당시 한 대표를 향한 대통령실의 불편했던 기류, 여기에 '공격 사주'에 더해 '한동훈 패싱' 논란까지 맞물리며 윤-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단 우려마저 나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전주영
디자인: 김진호
화면제공: 서울의소리 유튜브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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