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감에 국내 산업계 예의주시…"장기화 대비"
[앵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로 중동 지역의 정세가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우리 산업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정부와 업계는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를 우려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원유 수입국으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불안한 중동정세는 석유 수급 불안정에 대한 우려로 이어집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중동 이외 지역에서의 석유 생산 증가세가 뚜렷하기 때문에 수급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다만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석유 수요가 줄고 산업 전반의 생산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해운업계는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따라 이미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수에즈운하를 이용하지 않고 우회 항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도 위험지역 노선은 운항하지 않고 있지만, 기름값이 오르면 유류할증료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상황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이스라엘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1, 2위를 기록했는데, 상황이 악화될 경우 판매가 위축될 우려가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각각 이스라엘 현지 판매법인· 연구조직과 판매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다행히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 모두 파악된 피해 상황은 없으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중동지역 분쟁이 당장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조익노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중동사태가 단기적으로 우리 수출, 석유 수급 상황, 해외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다만 중동사태가 확전 또는 장기화에 대비해서 비상 대비 체계를 구축하여 면밀히 대응하겠습니다."
정부와 업계는 약 7개월간 지속 가능한 비축유와 법정 비축 의무량을 넘는 가스 재고분을 확보해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이스라엘 #헤즈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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