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현장 리뷰] 김판곤의 울산, 日 요코하마에 0-4 패배
[스포탈코리아=일본(요코하마)] 이현민 기자=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HD가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한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울산은 2일 오후 7시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서 0-4로 패했다.
지난달 18일 홈에서 펼쳐졌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과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울산은 요코하마에 발목을 잡히며 대회 2연패에 빠졌다.
김판곤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야고가 최전방에 배치, 김민우-고승범-아타루-아라비제가 지원 사격했다. 정우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심상민-황석호-임종은-윤일록이 포백을 형성,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울산은 전반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점했다. 전반 4분 에우베르가 울산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고, 와타나베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일격을 당한 울산이 빠르게 재정비 후 반격했다. 전반 12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가로챈 황석호가 빠른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파고들다가 파울을 얻었다. 13분 아크 먼거리에서 아라비제의 프리킥이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전반 17분 울산이 추가 실점을 했다. 상대 패스 한 방에 수비라인이 무너졌다. 요코하마 마테우스가 울산 페널티박스 대각 안으로 침투했다. 골키퍼 조현우가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마테우스와 겹쳐 볼이 흘렀다. 마테우스가 한 번 접으며 조현우를 따돌리고 왼발 슈팅으로 빈 골문에 가볍게 밀어 넣었다. 주심이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고, 핸드볼이 선언됐다. 울산 입장에서 다행이었다.
울산이 고삐를 당겼다. 전반 19분 아라비제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어 한 번 접고 찬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중반 들어 울산은 요코하마의 잘 정돈된 수비를 극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7분 정우영이 하프라인에서 전방으로 왼발 패스를 찔렀다. 야고가 요코하마 아크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수에게 걸렸다. 30분 아라비제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37분 아라비제와 위치를 바꿔 오른쪽으로 이동한 김민우가 요코하마 페널티박스 안에서 템포 조절 후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막판 울산이 힘을 냈다. 전반 43분 심상민 크로스에 이은 야고의 헤더가 수비수에게 걸렸다. 이어진 요코하마 역습에서 울산이 추가 실점을 했다. 울산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테우스가 바깥발로 내준 패스를 문전에서 니시무라가 슈팅으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조현우가 손 쓸 수 없었다. 울산이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하프타임에 주민규가 이케다 세이고 코치 주도 아래 따로 몸을 풀며 예열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아타루 대신 주민규를 투입했다. 주민규와 야고가 투톱을 형성했다.
울산이 몰아쳤다. 후반 2분 고승범의 왼발 크로스가 문전에 있던 야고 머리에 닿았다. 그러나 옆에 있던 주민규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3분 김민우가 상대 진영에서 주저앉았다. 경기장 밖에서 치료받은 후 다시 들어왔다. 11분 김민우를 빼고 이청용을 넣었다. 14분 이청용의 패스를 건네받은 윤일록의 슈팅이 골대를 넘겼다. 16분 김민준과 이명재 카드를 꺼냈다. 아라비제와 심상민이 벤치로 물러났다.
울산의 교체가 적중하는 듯했지만, 파이널서드 지역에서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가 추가골 기회를 엿봤다. 후반 27분에는 과거 울산에 몸담았던 아마노가 들어와 요코하마에 힘을 보탰다. 울산은 32분 고승범이 나오고 이규성이 들어갔다.
추격의 불을 지피던 울산이 세 번째 골을 허용했다. 후반 38분 로페즈가 울산 아크에서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현우가 몸을 날렸지만, 소용없었다.
울산이 만회골을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후반 43분 야고의 문전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추가시간 미즈누마에게 쐐기포를 맞았다. 울산이 요코하마에 6개월 전 패배를 되갚지 못했다.
사진=울산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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