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발 묶은' 오물풍선…일상이 된 살포에 시민들 "불안"
북한이 오늘(2일) 새벽 또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는데, 이번이 벌써 23번째입니다. 풍선이 인천공항에 떨어지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는 일이 또 벌어졌고, 서울 도심 곳곳에서도 목격됐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곳곳에 정체 모를 쪽지가 떨어져 있습니다.
북한이 날린 오물풍선에서 쏟아진 것들입니다.
오물풍선이 발견된 여의도 국회 인근 도로입니다.
아파트와 어린이집이 있는 길목이라 시민들이 크게 놀랐습니다.
[오양님/구둣방 주인 : 주운 것이 꽤 이만큼 되더라고요.]
강한 바람 탓에, 접경지역 뿐 아니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김다솔/서울 남가좌동 : 애들이 산책을 많이 하는데 애들 머리에 떨어질까 봐 걱정되기도 하고…]
오물풍선은 인천국제공항에도 떨어졌습니다.
아침 6시 10분 탑승 게이트 근처에 떨어지며 14분 동안 항공기 이륙이 중단됐습니다.
이어 외곽 경비초소에도 떨어졌습니다.
[정윤식/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기폭 장치에서 폭발이 되거나 이런 걸 떠나서 (오물풍선) 그 자체가 굉장히 무거운 상태이기 때문에 항공기에 손상도 주고…]
군은 오전까지 확인된 풍선 150여 개 중 60여 개가 서울 경기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내용물은 대부분 종이와 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입니다.
지난 5월 28일 이후 23번째 살포입니다.
오늘 것은 어제 국군의날 기념행사에서 우리 군이 무기를 공개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서울 시민 : 불도 났잖아요. 우리 아파트에 떨어지면 어떻게 되겠어요.]
북에서 날아오는 오물풍선, 흔한 일이 되어버렸지만 그래서 불안은 더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변경태 이경 박대권 정재우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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