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팀엔 허락되지 않았던 준PO…이강철 KT 감독 "우린 마법사의 팀"[WC]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기대가 됩니다."
천신만고 끝에 팀을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로 이끈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새 역사'를 바랐다.
이 감독은 2일 잠실 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벌이는 2024 신한은행 쏠 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우린 마법사의 팀이다. 최초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니, 좋은 기운을 가지고 가고 싶다"며 '5위 팀' 최초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희망했다.
KT는 전날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KT와 SSG 랜더스가 공동 5위(72승 2무 70패)로 정규시즌을 마친 가운데 가을야구에 나설 한 팀을 가리기 위해 1일 '5위 결정전'을 벌였다.
KBO리그 출범 후 5위 결정전이 펼쳐진 건 처음이다.
2021년 단일리그 최초로 펼쳐진 1위 결정전에서도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던 KT는 이번 단판승부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8회초까지 SSG에 1-3으로 끌려갔지만, 8회말 터진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역전 3점포로 4-3 승리를 거두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랐다.
2019년 KT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 감독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팀을 가을야구에 올려놨다.
이 감독은 "어제는 진짜 무조건 이겨야 된단 생각이었다. 팀을 만났을 때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까지) 왔는데, 이번에 떨어지면 다시 또 팀을 만들어야 한다. 꼭 5위 안에 들어서 연속 포스트시즌을 해야 팀이 좋은 레벨에 오르고, 선수들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꼭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야구에 진출한) 오늘은 더 편안하게 경기에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떨린다"며 웃음 지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2015년 도입됐지만 아직 한 번도 5위가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은 없다. 4위는 단 1승만 거둬도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지만, 5위는 2승을 챙겨야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낼 수 있다.
'5위의 준플레이오프행이 한 번은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이 감독은 활짝 웃으며 "기대가 된다"며 눈빛을 빛냈다.
단일리그 최초 타이브레이커를 소화하는 등 '첫 역사'를 써온 것처럼 이번에도 업셋의 기적을 이루고 싶단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2년 전 우리가 4위일 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해보니, 한 경기만 이겨도 된다고 해도 부담되더라. 아마 지금 상대가 우리보다 더 부담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5위 결정전을 마친 뒤 하루 휴식 없이 곧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돌입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 가고 싶은 욕망이 많았다. 쉬었다 하는 게 아니라 바로 경기를 하니 그 여세가 좋게 나왔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두산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KT는 올해 두산을 상대로 4승 12패로 매우 약했다.
이날 두산이 선발 투수로 내세우는 곽빈은 KT를 상대로 6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로 '천적' 면모를 보였다.
"두산전 상대 전적이 안 좋은 건 우리가 초반 선발 투수가 다 이탈했을 때 우연치 않게 두산을 많이 만난 부분도 있다. 3연전을 할 때 다 대체 선발이 들어갈 때도 있었다"고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면서도 "곽빈을 상대로 공격력에서 많이 떨어졌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KT는 5위 결정전에 이어 이날도 '내일이 없는' 경기를 펼친다.
5위 결정전에서 중간 투수로 나섰던 고영표는 이날도 불펜 대기한다.
이 감독은 2차전 선발 투수 준비에 대해 "어제도, 오늘도 선발에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이기는 데 집중해야 한다. 내일 선발 투수도, 바로 뒤에 붙일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며 "오늘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날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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