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하자는 있지만 무효는 안돼" 결국 축구협회 자정능력에 달렸다 (종합)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대한축구협회 관련 감사를 중간 보고했다. 결과적으로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 절차적 하자는 있지만, 문체부가 직접 홍명보 감독의 선임 자체를 무효화 시킬 수는 없다.
문체부는 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축구협회 대표팀 감독 관련 감사 중간 발표를 실시했다.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문체부는 그간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감사를 실시했다"며 "클린스만 및 홍명보 감독 선임,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관련 보조금 집행 및 차익금 실행, 지도자 자격 관리 등에 관한 내용이다"라고 밝혔다.
문체부가 이 날 초점을 맞춰 발표한 내용은 현재 가장 큰 논란쟁점인 감독 선임 절차 특혜 의혹이었다. 앞서 지난 7월 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홍명보 울산 HD 전 감독을 대표팀에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홍 감독이 당초 대표팀 감독직을 할 마음이 없었다는 사실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독대 및 설득 등 비상식적인 선임 과정이 드러나 특혜 논란이 크게 일었다.
결과적으로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에 더 나아가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절차까지 모조리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전임인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서도 감독 선임 권한이 없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직접 면접을 봤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클린스만의 면접은 전강위 위원장이었던 마이클 뮐러와 1차로, 이후 정몽규 회장의 요청으로 직접 2차 면접이 실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서도 규정상 권임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감독 후보자를 추천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있어) 면접 과정도 불투명하고 불공정하다"며 "감독을 내정 및 발표한 후 이사회 선임 절차는 형식적이다. 참관인 없이 단독으로 늦은 밤 자택에서 면접 진행 중 감독직을 요청하는 등 상식적인 면접 과정으로 보기 어렵다. 독대한 상황에서 실제 면접이라는 행위 자체가 이뤄졌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정해성 전 전강위 위원장이 사임할 당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전권을 위임, 후속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문체부는 "전강위 회의에서 이임생 이사가 권한을 이임받은 적이 없다"며 "홍명보가 1순위인 것처럼 말했지만 다른 감독과 동표를 얻었고 정해성 위원장은 후속조치를 요청했던 적이 없다. 이임생 이사에게 감독 추천권한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축구협회는 반박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문체부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발견됐지만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절차적인 흠을 바로 잡는 절차는 축구협회의 판단과 자정능력에 맡겨야 하는 것이다.
문체부는 "축구협회는 독립성이 존중받아야 한다"며 "이런 절차적 하자가 있으니 이에 대해 스스로 판단해 자율적으로 국민 여론을 반영하고 공정과 상식의 기준에 부합하게 절차적 흠을 바로 잡으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에 대한 근거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정부가 과도하게 협회 권한에 개입할 경우 대표팀이 징계를 받을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문체부는 "협회 독립성을 존중한다"면서도 "감독 선임 이후 국민 비판, 의혹이 커졌고 국회 현안 질의까지 있었다. 사회적 파장이 큰 사안에 대해서 감독 부처로서 문체부가 들여다보고 국민들께 소상하게 보고드리는 것이 의무"라고 말했다.
다만 홍명보 감독은 자진해서 물러날 뜻이 없다. 그는 지난달 24일 국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소환되어 "선임 과정에서 행정적 착오가 있었지만 절차는 정당했고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축구협회의 회의록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전날 전강위 10차 회의록을 언론에 공개하며 "감독 선임 절차를 준수했다"고 강조했지만 중간 브리핑 결과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축구협회 운영 및 4선 연임 논란과 관련, 오는 10월 22일 대한체육회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되며 한 달 만에 다시 국회에 나서게 된다.
문체부는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지도자 자격관리 등 타 사업에 대해서도 감사 결과를 종합해 10월 말 전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 연합뉴스, MHN스포츠 DB,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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