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위반'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비난 여론 속 거취 결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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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감독 선임 관련 감사 결과로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이 문제가 있었다고 발표한 가운데, 홍 감독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최 감사관은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해서 홍 감독과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이라며 "축구협회에는 독립성이 있고 전문성이 있다. (징계와 관련해) 특정한 방법을 제시하긴 어렵다. 자체적으로 검토해서 국민 여론과 상식과 공정이라는 관점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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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계약 무효 판단은 어렵다" 설명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감독 선임 관련 감사 결과로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이 문제가 있었다고 발표한 가운데, 홍 감독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문체부는 2일 오전 10시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한 축구협회 국가대표 감독 선임 관련 감사 결과 브리핑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과 홍 감독이 모두 선임 과정에서 규정과 절차를 위반했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특히 홍 감독에 대해선 ▲권한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감독 후보자를 추천 ▲홍 감독 면접 과정 불투명하고 불공정 ▲감독 내정·발표 후 이사회 선임 절차는 형식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브리핑을 한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홍 감독 후보자와의 대면 면접 과정은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자와는 달랐다. 사전 인터뷰 질문지 없이, 참관인 없이 단독으로 장시간 기다리다 늦은 밤 자택 근처에서 면접 진행 중 감독직을 요청하는 등 상식적인 면접 과정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독대한 상황에서 실제 면접이라는 행위 자체가 이뤄졌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지난 9월 A매치를 통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한국 축구의 전설이자,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에 우승을 안긴 명장이었지만 축구 팬들로부터 온전히 환영받지 못했다.
선임 과정에서 투명성 논란이 불거졌고, 지난달에는 국회 현안 질의까지 하는 등 큰 잡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팬들은 홍 감독뿐 아니라 홍 감독을 선임한 정몽규 축구협회장에 대한 퇴진을 외치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홍 감독을 향한 사퇴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문체부까지 공정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도 홍 감독의 거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거로 보인다.
최 감사관은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해서 홍 감독과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이라며 "축구협회에는 독립성이 있고 전문성이 있다. (징계와 관련해) 특정한 방법을 제시하긴 어렵다. 자체적으로 검토해서 국민 여론과 상식과 공정이라는 관점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홍 감독을 뽑기 위해 (축구협회가) 불법을 조장했다는 증거는 감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홍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계속 지휘하는 데는 문제가 없냐는 질문'에는 "선임 과정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기에 국민적 관심과 걱정이 커서 올바르게 잡아줄 수 있길 바라는 취지"라며 축구협회 자체 결정에 달렸다고 시사했다.
즉 문체부는 이번 감사를 통해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을 뿐, 경질 등 어떠한 직접적인 조치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결국 배턴은 축구협회와 홍 감독에게 넘어갔다. 축구협회가 사령탑을 경질할 가능성도, 홍 감독이 자진 사임을 결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인 축구협회와 홍 감독의 태도를 고려했을 때,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긴 어려울 거로 보인다.
한편 문체부는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관련 보조금 집행 및 차입금 실행, 지도자 자격 관리 등에 대한 감사도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달 말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에서 정 회장이 국가대표 운영 위반 등이 밝혀져, 최종 감사 결과를 발표할 때 정 회장에 대한 처분 요구도 할 예정인 거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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