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아니면 도? 김광현에 팔도 못 드는 추신수까지...격노한 SSG팬들 "이숭용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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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SSG랜더스의 가을야구 도전은 낙엽처럼 허무하게 떨어졌다.
이 가운데 이숭용 SSG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교체 기용에 폭발한 SSG팬들이 마침내 "이숭용 아웃"을 외치며 일어섰다.
공식 SNS를 통해서도 팬들이 몰려와 "선수들이 멱살잡고 타이브레이커 데려다놨더니 명장병으로 다 날려먹었다" "(이숭용 감독) 경질기사는 언제 올라오느냐" 등 격렬한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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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인천 SSG랜더스의 가을야구 도전은 낙엽처럼 허무하게 떨어졌다. 이 가운데 이숭용 SSG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교체 기용에 폭발한 SSG팬들이 마침내 "이숭용 아웃"을 외치며 일어섰다.
SSG는 지난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타이브레이커(5위 결정전)에서 KT위즈에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SSG는 이 날 8회 초까지 3-1로 리드를 잡은 상황이었다. 선발투수 엘리아스가 로하스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았지만 6이닝까지 1실점에 그치는 호투로 희망을 이어갔다. 불펜 필승조로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이 잘 버텨주며 승리가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9회 무사 1루 김광현의 교체 기용부터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김광현은 불과 사흘 전 한화전에 선발로 나서 97투구수를 기록해 전력투구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김광현은 교체되자마자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얻어맞고 로하스에게 홈런까지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연달아 실점했다.
더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전날 은퇴 투구로 물러난 추신수의 대타 기용이었다.
추신수는 직전 본인의 안 좋은 컨디션을 고려해 "가을야구에는 나서기 어렵다"는 뜻을 계속해서 피력해왔으며, "필요하다면 뒤에서 응원하겠다" "지금은 일단 쉬고싶다"는 말로 유종의 미를 다지려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경기 전 팔도 들기 어려울 정도로 출전이 어려운 추신수를 "스윙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어이 9회 초에 등판시켜 가을 드라마를 노리고자 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박영현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커리어 마지막 타석의 그림을 잘못된 기용으로 인해 망쳐버린 것이다.
SSG팬들의 분노는 가을야구 탈락과 함께 폭발했다. 이 날 경기 후 SSG팬들은 구단 셔틀버스 앞을 가로막고 큰 목소리로 "이숭용 나가"를 외쳤다. 공식 SNS를 통해서도 팬들이 몰려와 "선수들이 멱살잡고 타이브레이커 데려다놨더니 명장병으로 다 날려먹었다" "(이숭용 감독) 경질기사는 언제 올라오느냐" 등 격렬한 분노를 표했다.
극적인 가을 드라마를 노렸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베테랑들의 연륜은 결국 신체적인 고통까지 극복하지는 못했다. 프로무대는 결과로 이야기하는 곳이다. 이숭용 감독의 기용은 사실상 도박에 가까웠다.
한편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SSG를 꺾고 최종 5위를 확정한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가 열린다.
사진= 연합뉴스,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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