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빼고 다관왕 없다' 14명이 가져간 KBO 14개 타이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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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 리그 정규시즌 720경기 여정이 마무리됐다.
이로써 개인 타이틀도 확정됐다.
3월 23일 5개 구장에서 첫 스타트를 끊었던 2024 KBO 리그 정규시즌은 10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38개의 홀드로 일찌감치 1위를 확정한 노경은(40·SSG)은 역대 최초 40대에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가 됐고, 개인으로도 최초의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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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5개 구장에서 첫 스타트를 끊었던 2024 KBO 리그 정규시즌은 10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10개 구단의 순위와 타이틀홀더의 이름도 결정됐다.
올해 개인 기록의 특징은 2관왕 이상을 해낸 선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올해는 14개 타이틀(타자 8개, 투수 6개)을 14명이 나눠가졌다. 지난해만 해도 타격 8개 부문 중 NC 손아섭(타율, 안타)과 한화 노시환(홈런, 타점), LG 홍창기(출루율, 득점)가 2개씩 가져갔고, NC 에릭 페디(현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을 차지했다 .
하지만 올해는 김도영(21·KIA 타이거즈) 단 한 명뿐이었다. 올 시즌 마지막까지 KBO 리그 토종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에 도전했던 그는 득점(143득점)과 장타율(0.647) 1위에 올랐다. 김도영은 타격 3위(0.347), 홈런 2위(38개), 최다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 등 여러 부문에서 3위 이내에 들었다. 이에 그는 올 시즌 강력한 MVP 후보로 등극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타이틀 수상은 이들뿐만이 아니었다. 맷 데이비슨(33·NC 다이노스)은 가공할 파워로 46개의 홈런을 터트려 NC 역사상 2번째이자, 1998년 타이론 우즈(OB, 42개)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우타자 홈런왕이 됐다. LG 트윈스의 복덩이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1)은 132타점으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홍창기(31·LG 트윈스)는 0.447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부문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만들었다. 또한 조수행(31·두산 베어스)은 규정타석(446타석)에 모자라는 382타석에만 들어섰음에도 무려 64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개인 첫 타이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때 투수 4관왕을 노리던 카일 하트(32·NC)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며 다승 레이스에서 탈락했다. 또한 복귀전인 9월 25일 창원 SSG전에서 6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돼 승률과 평균자책점 1위도 내줬다. 대신 182개의 탈삼진으로 트로피를 가져가게 됐다.
하트가 막판 주춤하면서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던 제임스 네일(31·KIA)이 2.53의 평균자책점으로 가만히 앉아 1위 역전에 성공했다. 승률 역시 0.833(10승 2패)의 박영현(21·KT 위즈)이 뒤집었는데, 이는 2005년 삼성 오승환(0.909)에 이어 19년 만에 나온 구원투수 승률왕이었다.
38개의 홀드로 일찌감치 1위를 확정한 노경은(40·SSG)은 역대 최초 40대에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가 됐고, 개인으로도 최초의 영광이었다. '우승 마무리' 정해영(23·KIA)은 31세이브로 역시 생애 첫 타이틀홀더가 됐다.
타율: 기예르모 에레디아(0.360)
최다안타: 빅터 레이예스(202안타)
홈런: 맷 데이비슨(46홈런)
타점: 오스틴 딘(132타점)
득점: 김도영(143득점)
도루: 조수행(64도루)
출루율: 홍창기(0.447)
장타율: 김도영(0.647)
▶ 투수 부문
다승: 원태인·곽빈(15승)
평균자책점: 제임스 네일(2.53)
탈삼진: 카일 하트(182탈삼진)
세이브: 정해영(31세이브)
홀드: 노경은(38홀드)
승률: 박영현(0.833, 10승 2패)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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