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삼성전자, 동남아·호주·뉴질랜드 에서 10% 감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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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삼성, 동남아·호주·뉴질랜드에서 10% 감원 계획"
외신이 주목한 우리 기업 소식부터 살펴보죠.
블룸버그 통신의 단독 보도인데요.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해외 인력 감원에 나섭니다.
이들 지역의 해고 인원은 해당 지역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싱가포르에 있는 삼성전자 여러 부서 직원이 이날 인사 담당자, 관리자들과 비공개 회의에서 감원 계획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있는 해외 법인에서도 감원이 계획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일부 해외 법인에서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자 일상적인 인력 조정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특정 직책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치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주요 사업부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이 나오는데요.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심각한 불황으로 이익이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데다, 경쟁사들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디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중국 화웨이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고요.
여기에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고, 연간 약 1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인도에서는 임금 문제로 인한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 곳곳에서 잡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 "MS, 데이터센터 임차 비용 140조 원"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베팅을 확대하면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비용이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년에 걸쳐 나눠 지급할 수 있는 금융 리스 형태로 통 큰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쓰는 비용만 1천억 달러, 우리 돈 132조 원이 넘어가는데요.
2년 전보다 배로 늘어난 규모고요, 회계연도 2025년에서 2030년 사이 사작돼 최대 20년간 운영될 예정입니다.
CNBC는 데이터센터를 빌려주는 금융 리스 상품을 이용하면 처음부터 새로 구축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도, 일각에선 급격히 늘어난 리스 금액이 수익성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점 역시 투자자들이 받아들여야 한다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짚었는데요.
실제로 MS의 지난 2분기 자본지출 규모는 1년 전보다 80% 가까이 늘어난 25조 원에 달했는데, 시장 선점을 위한 신의 한 수 일지, AI 거품론 속 자충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 中 증시, 10년 만에 최대 상승 '활활'
중국 증시가 활활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전례 없는 경기 부양책 덕분인데, 1일부터 7일,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30일 마감한 상하이와 선전, 홍콩 증시는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3대 중국 증시에서 회복된 자금 규모는 1조 8천억 달러, 우리 돈 2천376조 원에 달하고요.
홍콩 항셍지수는 8월 최저점에서 20% 이상 상승했고, 지난달 17% 오른 상하이 종합 지수는 2015년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동안 등을 돌렸던 글로벌 펀드들도 다시 중국에 베팅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중국 주식 펀드 주간 자금은 지난 6월 이후 지속적으로 빠져나갔는데, 7월 3억 1천100만 달러에서 지난주 1천100만 달러로 그 폭을 크게 줄이면서, 다시금 증시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 "머스크 거짓 약속" 소송 기각
테슬라 주주들이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일론 머스크 CEO의 거짓말에 속았다며 제기한 소송이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당장 다음 주 로보택시 공개를 앞둔 머스크 입장에선 한시름 놓을 수 있을 호재인데요.
다만 이와 별개로 테슬라의 FSD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별도 집단소송이 진행 중이고요.
하위 버전인 오토파일럿도 도마에 올라있어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테슬라지만, 올 초 부진했던 주가 흐름은 온데간데없고, 하반기 들어 급격히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CNBC는 3분기에만 30% 넘게 급등한 점을 주목하며, 올 하반기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고요.
파이퍼샌들러 역시 3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310달러로 높여 잡는 등, 월가의 평가도 호의적인데요.
주가는 연초대비로도 5%대 상승 전환했는데, 다음 주 공개될 로보택시가 이 같은 흐름에 가속도를 붙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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