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백스텝, 저물어가는 김광현의 시대[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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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 김광현(36·SSG 랜더스). 그런데 2024시즌엔 상대 타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SSG는 2024시즌 정규리그를 6위로 마무리하며 가을야구 막차에 탑승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김민혁,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올 시즌 각각 상대전적 5타수 1안타, 10타수 무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광현은 2022시즌 정규리그에서 173.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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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 김광현(36·SSG 랜더스). 그런데 2024시즌엔 상대 타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2023시즌보다 더 깊은 부진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5위 타이브레이커에서도 충격적인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SSG는 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wiz와의 5위 타이브레이커 원정경기에서 3–4로 졌다. SSG는 2024시즌 정규리그를 6위로 마무리하며 가을야구 막차에 탑승하지 못했다.
앞서 SSG는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7-2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시즌을 마무리할 뻔했지만 값진 승리로 인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kt wiz와 5위 타이브레이커를 펼치게 됐다.
8회초까지의 흐름은 완벽했다.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간판타자 최정은 5회초 1타점 역전 적시타, 8회초 솔로홈런을 날렸다. 엘리아스와 최정의 활약을 앞세워 SSG는 8회초까지 kt wiz에 3-1로 리드했다.
순항하던 SSG는 8회말 수비에서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여기서 SSG는 프렌차이즈 스타 김광현을 마운드에 투입시켰다. 김광현은 후속타자 김민혁,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올 시즌 각각 상대전적 5타수 1안타, 10타수 무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SSG는 김광현의 경험과 상대전적을 믿었다.
불안한 면도 존재했다. 김광현은 지난달 28일 선발 등판 후 이틀 휴식만 취한 채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아무래도 최고의 컨디션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2022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등판 후 단 하루의 휴식도 없이 다음날 0.2이닝 세이브를 올린 바 있다. SSG로서는 이번에도 그 때의 장면이 재현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대타 오재일에게 우전 안타를 맞더니, 로하스에게 좌중월 역전 3점홈런을 허용했다. SSG는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1점차 패배를 당했다. 김광현은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펼쳐진 5위 타이브레이커에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이러한 김광현의 모습은 어찌보면 예견된 결과였다. 김광현은 2022시즌 정규리그에서 173.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이어 2023시즌 정규리그에선 168.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53을 찍었다. 불과 1년 만에 평균자책점 수치가 1.4나 올랐다. 이는 명백한 에이징커브 징후였다.
김광현은 2024시즌 또다시 뒷걸음질 쳤다. 162.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 비해 평균자책점 수치가 1.4 상승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최하위(20위)였다. 김광현은 명백히 2024시즌 최하위권 선발투수였고 애초에 이날 타이브레이커에서 잘 던질 확률이 떨어지는 투수였던 셈이다.
김광현의 2022시즌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시속 145.2km였다. 그러나 2024시즌엔 시속 143.9km까지 떨어졌다. 김광현의 구위와 성적, 큰 경기 퍼포먼스까지 모두 후퇴하고 있다. KBO리그를 호령하던 김광현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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