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물러선 20대… 빚으로 서울 주택 구매하는 비율 감소
대신 빚낼땐 평균 3억5000만원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패닉 바잉(공황 매수)’ 열풍으로 ‘영끌 매수’의 한 축을 담당했던 20대가 올해는 서울에서 대출로 집을 사들인 경우가 눈에 띄게 줄었다. 다만, 일단 주택 매수에 뛰어든 20대는 3년 전 집값 급등기보다 더 많은 돈을 빌려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다.
1일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금 조달 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대출을 끼고 서울 주택 매수에 나선 20대는 304명으로, 대출로 집을 산 전체 거래(2만444건)에서 1.5%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2021년 전체 대출 거래(3만9380건) 중 20대가 2425명을 차지하고, 거래 비율도 6.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빚을 내서 집을 산 인원이 급감한 것이다.
2021년 20대 영끌족은 평균적으로 1억8600만원의 빚을 내 4억9000만원짜리 집을 샀다. 반면, 올해는 소수의 20대가 평균 3억5500만원의 대출을 받아 9억600만원짜리 주택을 사들였다. 대출을 더 크게 일으켜, 더 비싼 집을 사들인 것이다.
20대가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지역도 바뀌었다. 2021년에는 노원구가 2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은평구(175건), 강서구(169건), 도봉구(149건), 구로구(140건) 순으로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이 주였다. 그러나 올해는 송파구가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용산구(26건), 서초구(24건), 강남구(22건), 성동구(21건) 순으로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 집중됐다.
20대 영끌이 과감해진 원인으로는 정부의 규제 완화와 정책 대출 상품 활용이 꼽힌다. 현 정부는 2022년 하반기부터 생애 최초 주택 구매의 경우 지역과 집값, 소득에 관계없이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6억원 한도 내에서 최대 80%까지 완화했다. 올해 20대의 주택 구입 사례를 보면 6억원을 꽉 채워 대출받은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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