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당혹’·‘쉬쉬’…경찰 조사 ‘촉각’
[KBS 강릉] [앵커]
김진하 양양군수가 여성 민원인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양양군 공직사회는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쉬쉬하는 분위기입니다.
경찰 조사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정치권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등 파장이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진하 양양군수가 본인 차량의 뒷좌석에 옮겨탔다가 20여 분 뒤 바지춤을 정리하면서 다시 내립니다.
김진하 군수는 뒷좌석의 여성과 이야기만 나눴다고 주장하지만, 여성은 김군수가 자신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현금 500만 원 수수 의혹에다 고가의 안마의자를 받고 여성 민원인 앞에서 바지를 벗었다는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양양군 공직사회는 당혹스런 표정입니다.
전반적으로 내부 분위기가 매우 침체되고 좋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내용을 '쉬쉬'하면서 추이를 지켜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장이 크게 확산되면서 양양군 이미지 타격이 걱정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제 관심은 구체적 사실 관계를 밝힐 경찰 조사 상황입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7일, 여성을 대면 조사한 데 이어 관련 CCTV 영상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넘겨받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진하 군수가 '일신상의 이유'를 들며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했지만, 정치권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규탄도 이어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진보당 강원도당은 군수직 즉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또, 민주당 강원도당 여성위원회는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에 이어 야권의 비판 수위도 높아지는 등 김진하 군수를 둘러싼 사회적·정치적 파장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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