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감독 감사 내일 발표...'10차 회의록 공개' 반박

이대건 2024. 10. 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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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감독 선임 관련 10차 회의록 전격 공개
"정해성 위원장이 이미 홍명보 감독을 1순위로"
"이임생 이사가 최종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
문체부, 축구협회 입장과 다른 감사 결과 내일 발표
"최종 결정 과정 절차상 문제" 내용 담길 듯

[앵커]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들여다본 문화체육관광부가 내일(2일)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이는 데, 축구협회가 논란이 된 10차 회의록을 전격 공개하며 반박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달 요르단 원정과 이라크 홈 경기에 나설 홍명보호 2기 명단 발표 기자회견장.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자신은 억울하다"며 논란이 된 10차 전력강화위 회의록 공개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분명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정상적으로 선임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국회 현안 질의 때 이와 다른 말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홍명보 / 축구 대표팀 감독 : 요번에 국회에 가보니 약간 제가 들었던 말과는 다른 게 좀 있더라고요. (전력강화위원) 전원 동의를 했느냐, 안 했느냐? 그런 게 있는데….]

홍 감독이 밝힌 '다른 말'은 바로 최종 전력강화위원 전원 동의 여부인데, 축구협회가 홍 감독 제안대로 10차 회의록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여기서 10차 회의는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마지막 공식 논의 자리입니다.

회의록에 따르면 전권을 위임받은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홍명보 감독을 1순위, 외국인 후보자를 2·3순위로 협회장에게 보고한 뒤 스스로 물러났고,

후속 작업을 이어받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홍 감독으로 최종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문체부 감사 결과는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후속 작업을 이어받은 이임생 이사에겐 권한이 없을뿐더러, 최종 결정 과정에서 제대로 된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결론을 이미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주호 / 대한축구협회 전 전력강화위원 (지난달 24일) : (이임생 이사와) 통화를 한 1분가량 한 것으로 기억되고요. 그리고 동의를 구하는 이야기는 나눴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통보에 가까웠습니다.]

문체부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축구협회에 관련 처분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영상편집: 김희정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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