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허리케인' 민심 달래기...내일 부통령 TV 토론
[앵커]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헐린'으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미 전 대통령 모두 남동부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미 대선 전 마지막 빅 이벤트인 부통령 후보 TV토론이 내일 열릴 예정인데, 이번 토론은 미 중서부 민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전 대통령이 허리케인 헐린 피해를 입은 경합주 조지아를 찾았습니다.
17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된 조지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면서 유권자들에게 미국의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전 대통령 :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마도 최악의 피해일 겁니다. 우리는 서로를 돌보고, 힘을 모아 인내하고, 극복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미국 정신입니다.]
해리스 부통령도 선거 유세를 취소하고 허리케인 피해 대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두 대선 후보가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미 남동부의 민심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중서부 유권자들을 겨냥한 부통령 후보 TV 토론이 곧 열립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밴스 상원 의원의 정면 승부로 미 중서부 출신인 두 후보의 토론 결과에 따라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민심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팀 월즈/민주당 부통령 후보 : 그와 빨리 토론하고 싶군요]
[JD 밴스 /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 : 저도 팀 월즈와 꼭 토론하고 싶습니다.]
공립학교 교사 출신의 팀 월즈와 벤처투자자를 지낸 밴스 후보 모두 자수성가한 백인 남성으로 중서부 민심을 잡는 것이 이번 토론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대선전 처음이자 마지막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월즈와 밴스 부통령 후보는 물가와 낙태권 등 핵심 이슈와 함께 자신들의 호감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통령 TV토론 결과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2차 TV토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부통령 : JD 밴스와 토론에서 우리는 왈츠 코치를 응원할 것입니다. 그들의 토론이 마지막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저는 도널드 트럼프와 다시 토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토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사퇴와,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 등 이번 대선에서 TV토론이 전환점 역할을 해 온 만큼 부통령 후보들의 TV토론도 유권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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