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에도 환한 귀국길…이정후 영입한 사장은 경질

정수아 기자 2024. 10. 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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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선수가 방금 전 귀국했습니다. 6년간 1500억원을 받는 계약으로 흥분을 끌어냈지만 개막 한 달 반 만에 어깨를 다쳐서 재활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이정후는 희망을 얘기했는데요. "이제 재활은 끝났다"면서 "몸 상태는 80~90%까지 회복했고 다음 달부터 야구 훈련을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샌프란시스코 입단식부터 이정후는 재치 있게, 발랄하게 떨리는 순간을 돌파했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2023년 12월) : 핸섬? 핸섬? (잘생겼나요?)]

개막전부터 1번 타자, 붙박이 중견수였습니다.

쉽게 첫 홈런을 터뜨렸고, 칠 수 없어 보이는 공도 제대로 맞히면서 일찌감치 환호를 불러냈습니다.

그래서 이 장면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적응기를 순탄하게 나아가던 5월, 담장을 향해 날아오는 홈런성 타구를 따라가다가 그만 펜스에 부딪혀 쓰러졌습니다.

결국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 조금씩 공이 눈에 익기 시작했는데 그때 다치는 바람에 너무 아쉽게 생각하고…]

6년간 1500억원의 좋은 계약 조건으로 시작한 메이저리그 첫해는 아픈 기억으로 채워졌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 점수를 매길 게 있나요. 정신적으로 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먼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성숙해진 시간이었던 거 같고…]

이정후는 그래도 희망을 얘기했습니다.

이젠 재활은 끝났다면서 11월부터는 야구 훈련을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 몸이 거의 80~90%까지 회복했다고 생각을 하고. 내년 캠프때는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샌프란시스코 내부는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정후 영입에 관여한 자이디 사장과 작별하며 구단 개편에 나섰습니다.

간판 선수 출신 포지를 새 사장으로 바꾼 샌프란시스코는 어떤 쇄신책을 꺼낼지 궁금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정후가 어떻게 쓰일지도 관심사입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영상편집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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