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상표 붙여라"… 골프 스토브리그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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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 스토브리그가 겨울이 아닌 가을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윤이나, 박지영, 이예원, 황유민, 박현경 등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리디아 고, 김효주, 이민지 등 톱골퍼들의 기존 메인 스폰서 계약이 올해 12월 종료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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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골퍼 후원 계약 곧 종료
대기업 물밑 경쟁 한창인데
스타급 선수에만 후원 몰려
중·하위권 선수들은 초비상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한국 골프 스토브리그가 겨울이 아닌 가을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윤이나, 박지영, 이예원, 황유민, 박현경 등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리디아 고, 김효주, 이민지 등 톱골퍼들의 기존 메인 스폰서 계약이 올해 12월 종료되기 때문이다. 골프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여러 기업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예년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골프 스토브리그의 최대어로 분류되는 선수는 리디아 고, 김효주, 윤이나, 박지영 등이다. 올해 KLPGA 투어와 L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들 선수는 기존 메인 스폰서를 포함해 복수의 기업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세계적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이미 실력이 검증된 스타 선수를 영입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골프계 관계자들 역시 "새로운 선수에게 '모험'을 거는 것보다 검증된 선수에게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많다. 올해는 인지도가 높은 상위권 선수를 제외한 중·하위권 선수들은 메인 스폰서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10년 넘게 골프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한 기업 관계자는 주요 선수 한두 명을 제외하고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좋은 성적을 낸 메인급 선수와 재계약해야 하는 기업은 이전보다 더 많은 계약금을 책정해야 하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예산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었기 때문에 대부분 기업이 계약 선수 숫자를 줄이고 메인급 선수에게 확실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대어급 선수가 대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만큼 기업들은 역대급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예년과 다른 분위기는 이미 지난달부터 감지됐다. 11월부터 움직이던 예년과 다르게 이미 9월에 선수 분석, 현장 확인 등을 마친 기업이 여럿 있었다.
한 골프단 관계자는 "9~11월은 기존 계약을 체결했던 기업과 우선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기간이라 따로 움직이지 않는 편인데, 올해는 다르다"며 "재계약이 불발되거나 새로운 후원사를 찾는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곧바로 제안할 수 있도록 일찌감치 영입 선수 리스트를 확정한 기업이 많다. 상위권 선수는 대부분이 올해 안에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스토브리그 대어급 선수들의 신규 계약금 규모는 기존 계약금보다 커질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윤이나, 박지영, 박현경, 리디아 고, 김효주 등은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선수이기 때문에 몸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어느 때보다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골프 스토브리그에 확실한 스타 선수 한 명을 영입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중·하위권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추운 겨울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메인급 선수에 대한 문의는 어느 때보다 많지만 중·하위권 선수에게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많지 않다. 몇몇 기업은 이미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전달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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