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의료기기 시장 성장세… 제약사들 `풍덩`

이미선 2024. 10. 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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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안티에이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집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피부·미용 의료기기가 속속 출시되면서 이를 중심으로 안티에이징 시장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K-뷰티' 후광 효과로 국산 미용 의료기기가 주목받고 있는 점에 발맞춰 기업 인수 등에 적극 나서며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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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연평균 10% 성장
인지도 모델 기용 등 투자 확대
사진 아이클릭아트.

전 세계적으로 '안티에이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집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피부·미용 의료기기가 속속 출시되면서 이를 중심으로 안티에이징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2024년 270억9000만달러에서 연평균 10% 넘게 성장해 2029년 442억7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K-뷰티' 후광 효과로 국산 미용 의료기기가 주목받고 있는 점에 발맞춰 기업 인수 등에 적극 나서며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중화권 뷰티 박람회에 잇따라 참가하며 제품을 알렸다. 에이피알은 지난 8월 중국 항저우에서 진행된 뷰티 소비재 박람회 '2024 이메이샹'을 비롯해 '2024 홍콩 뷰티·웰니스 엑스포'에 참가했다. 특히 이번 홍콩 뷰티 박람회 기간 동안 1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에이피알 부스를 찾은 가운데,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부스터 프로는 현장에서 약 2000대가 팔리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에스테틱 의료기기 기업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은 배우 박신혜를 홍보모델로 발탁한 뒤 광고 영상을 꾸준히 선보이는 등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은 빅 모델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제약사들도 미용 의료기기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달 미용 의료기기 기업 하이로닉의 지분 57.8%를 취득하며 미용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 초 구주 838만여 주와 신주 558만여 주 등을 모두 1600억원에 취득하기로 하고, 잔금 등을 12월 13일 지급하며 거래를 마무리 하는 등 연말까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이로닉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와 고주파 기반의 병원용, 개인용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개발·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동화약품은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찍이 동국제약과 유한양행도 각각 전자회사 위드닉스를 인수하거나 전자기기업체 성우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의료·미용기기 개발에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미용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제약사 입장에서도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진출을 고려해볼 만하다"며 "제약 분야에 비해 규제 장벽은 낮은 반면 수익성은 높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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