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억울하다"→바로 회의록 공개… 축협 "선임 절차 준수"

이정철 기자 2024. 10. 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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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선임 특혜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 공개를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참여했었던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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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선임 특혜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 공개를 주장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전격적으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을 공개했다.

정몽구(왼쪽)·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10차 회의는 금번 감독선임에 있어 공식적으로 열린 마지막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다. 해당 회의에서 홍명보감독과 외국인 후보자 한 명이 공동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최종 감독선임 후보자는 위원장이 결정하여 협회에 추천하는 것으로 만장일치 위임됨을 결론으로 종료되었음을 확인하시기 바란다"라며 15페이지 분량의 10차 회의록을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오랜 선임 과정을 거쳐 지난 7월 홍명보 감독을 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당시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참여했었던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선임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생겼다. 결국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현안질의에 나서 국민적인 질타를 받았다. 특히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투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다.

이러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은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 또한 "저는 분명히 정상적인 과정을 거쳤냐고 하니 그랬다고 하고 제가 어떤 평가를 받았냐고 하니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수락했다"면서 "국회가서 보니 제가 들은 것과 다른 얘기가 있더라. 저는 아예 그동안 있었던 회의록을 전체적으로 협회가 공개를 해줬으면 한다. 만약 그게 어렵다면 제일 쟁점이 되는 10차 회의록이라도 언론에 전체적으로 공개해서 평가를 받아보고, 투명하게 검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당시 10차 회의록을 공개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전력강화위원들은 17명의 감독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했다. 더불어 이후 과정에 대해 정해성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0차 회의는 금번 감독선임에 있어 공식적으로 열린 마지막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로 해당 회의에서 홍명보 감독과 외국인 후보자 한 명이 공동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최종 감독선임 후보자는 위원장이 결정해 협회에 추천하는 것으로 만장일치 위임됨을 결론으로 종료됐음을 확인하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 최종 후보자 결정의 전권을 위임받은 정해성 위원장은 10차 회의에서 추려진 5명의 후보를 3명으로 좁히고 2명의 외국인 후보자를 먼저 화상 면접을 통해 검증을 실시한 후 홍명보 감독을 1순위, 외국인 후보자 2명을 2, 3순위로 최종 협상 대상자 순위로 결정했으며 관련 내용을 협회장 보고 후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을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또한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가 감독선임의 후속업무를 진행하여 최종 후보자 3명을 대면 협상면담을 진행했고 최종 1순위였던 홍명보 감독으로 최종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10차 회의 이후 정해성 위원장이 결정한 최종 후보자 대상자들을 이어받아 대면 면담을 통해 확인 및 협상 업무를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끝으로 "1순위 홍명보 감독을 내정발표(7월7일)하고 이후 협회 이사회 서면결의(7월10일부터 12일까지)를 거친 후 최종 선임발표(7월13일)을 함으로써 선임절차를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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