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승세 뚜렷한 고1 정의수 "내 꿈은 국가대표" [ITF 홍종문컵 국제주니어]

정의수 (사진/ITF 홍종문컵 국제주니어 조직위)

정의수(중앙여고)는 고등학생이 된 올해 국내여자주니어랭킹 8위까지 올랐다. 물론 중학생이었던 작년에도 잘했던 선수임은 분명했지만 올해에는 국내대회, 국제대회에서 모두 성적을 내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체 성장이 막바지에 이르기 때문에 남자 선수들에 비해 성장폭이 더디어지는 여자 고등부 선수들이지만, 정의수는 올해 꾸준히 랭킹을 높이는 중이다.

정의수의 올해 성적
(랭킹포인트 지급 대회 기준)
(성적 / 승률 / 평균세트 / 평균게임)
국내대회: 10승 3패 / 76.92% / +1.08 / +5.62
국제대회: 16승 8패 / 66.67% / +0.71 / +2.96
전      체: 26승 11패 / 70.27% / +0.84 / +3.89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리는 테니스 대회에서 정의수는 국내대회 평균 4강, 국제대회 평균 8강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 시즌 내내 열리는 주니어 테니스 대회에서 올해 정의수는 실력과 내구성 모두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아직 타이틀은 없지만 국내대회 학생선수권(5월), 국제대회 ITF 안동 1차(4월, J60), ITF 영월(3월, J30) 등 세 차례 준우승을 기록 중이다. ITF 국제대회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이번 동계 훈련 때 강원도 양구로 전지훈련 가서 엄청나게 뛰었다. 웨이트 트레이닝 비중도 높이면서 체력과 힘이 좋아진 것이 올해 성적이 조금 더 나이진 이유인 것 같다"라며 수줍게 웃은 정의수는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출전 욕심은 있는데, 국내대회에 출전하면 학교 수업 일수를 채우는 것이 빠듯하다. 그래서 한국에서 열리는 ITF 국제주니어대회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의수는 오늘 본선이 개막한 ITF 홍종문컵 국제주니어테니스투어대회에 출전 중이다. 본선 1회전에서 최정인(안동SC)을 6-4 6-0으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지난 주 ITF 안동 2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J100 등급 2회전 진출이다. 지난 안동에서는 국내 2위, 이현이(오산GS)에게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던 정의수다.

정의수는 "이번 대회는 욕심이 난다. 시드를 받고 J100 등급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대진도 나쁘지 않다. 나에게는 국내에서 열리는 ITF 국제주니어대회 기회가 소중한만큼 이번 기회를 잘 살리고 싶다"는 포부를 말했다.

정의수의 꿈은 국가대표다. 내년이면 고등학생 2학년이 되기 때문에 주니어 연령별 국가대표팀 기회는 더이상 정의수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정의수가 태극마크를 다는 길은 이제 성인 국가대표가 되는 방법뿐이다.

정의수의 현재 세계주니어랭킹은 654위다. 스텝 바이 스텝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정의수는 내년 200위권 진입을 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이번 ITF 홍종문컵 국제주니어대회는 정의수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트리거가 될 것이다. 테니스 국가대표를 꿈꾸는 정의수의 비상을 주목해 보길 추천한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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