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동행, 서울형 R&D]〈5〉이코노바이저 “지능형 우회전 신호로 교통사고 획기적으로 줄일 것”

조정형 2024. 10. 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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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R&D 지원사업은 서울시가 서울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기업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코노바이저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사고 방지 시스템(AISS)'을 통해 우회전 등 사각지대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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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R&D 지원사업은 서울시가 서울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기업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대학, 연구기관,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약 8000억 원의 예산을 투자했다. 2018년부터는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주안점을 두고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혁신 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서울형 R&D 지원사업을 통해 성과를 내는 약자 동행 기술을 소개한다.

'우회전'은 최근 1년간 가장 뜨거웠던 도로교통 이슈다. 차량 우회전 일시정지 도입 이후 기준과 위반 여부를 두고 많은 사람이 혼란을 겪었고, 관련 사고 발생률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우회전 사고를 줄이려면 일시정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코노바이저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사고 방지 시스템(AISS)'을 통해 우회전 등 사각지대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회사다. AI 시스템이 사각지대 돌발상황을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경고해 사고를 막는다. △AI 기반 영상 감지기 △전광판 △음성 안내기 등으로 구성됐다. 차량이나 보행자를 인식해 '차량 접근 중' '보행자 접근 중'의 문구 전광판 노출과 음성으로도 경고한다.

이코노바이저 'AI 기반 교통사고 방지 시스템(AISS)' 작동 모습

이코노바이저는 직진 주행 중심인 우리나라 교통신호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AISS를 개발했다. 신호 설비가 지능화하고 있지만 소음과 채광 등 주변 환경에 따라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우회전의 경우 기본적인 신호등조차 없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AISS가 요구된다.

AISS는 사물의 이미지 분석으로 꼭 필요한 순간에만 경고한다. 일반 신호등과 달리 사전에 학습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변 차량과 보행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위험이 예상되면 경고한다. 예를 들어 보행자가 우회전 차로에서 떨어져 있거나 움직임이 없으면 작동하지 않지만 △달려오는 보행자 △킥보드 탑승자 △뛰어노는 아이들이 있을 때는 이를 위험 상황으로 판단해 작동한다.

AISS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설치되고 있다. 이미 국토교통부로부터 '도로의 부속물'의 법적 지위를 인정받았고,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경기도에서 교통사고율이 높았던 A지역에 2022년에 설치해 2년간 사고율 제로를 기록했다.

이코노바이저는 올해를 기점으로 AISS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신호설비와 달리 기둥 설치를 위한 별도의 굴착 작업이 필요 없고, 기존에 설치된 카메라 장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도 있어 보급이 빠를 것이란 설명이다.

이코노바이저 'AI 기반 교통사고 방지 시스템(AISS)'을 도로 사각지대에 설치하는 모습.

우회전 도로 이외의 다른 활용 분야 개척도 추진 중이다. AISS와 차량 내비게이션을 연동해 사각지대 위험 상황을 운전자에게 안내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도로교통통합관제 시스템의 카메라 이미지를 분석해 도로별 돌발상황을 인식하는 솔루션도 추진하고 있다.

이코노바이저 관계자는 “AISS의 핵심 기술은 이미지 분석 프로세싱으로 이면도로 보행안전, 공장 내부 안전 관리 등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라며 “노인과 어린이 교통사고가 꾸준히 늘고 있고 개인용 이동장치도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람을 보호하는 기술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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