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폼 찾으니 타깃 변경? "독일 언론, 케인 공격 시작" 英매체 심기불편
[OSEN=강필주 기자] 이제 독일 미디어의 타깃이 김민재(28)가 아니라 해리 케인(31, 이상 바이에른 뮌헨)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그러자 케인의 고국 영국 언론도 불편한 모습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일(한국시간) "독일 매체들이 분데스리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트라이커 케인을 집중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케인은 지난해 여름 1억 파운드(약 1766억 원)라는 엄청난 이적료에 토트넘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케인은 기대 이상으로 곧바로 독일 무대에 적응했다.
케인은 이적 첫 시즌부터 분데스리가 무대를 휘저었다. 리그 32경기서 36골(8도움)으로 득점왕을 차지한 케인은 총 45경기에서 44골 12도움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케인은 이번 시즌 역시 리그 5경기 5골 5도움 포함 총 7경기 10골 5도움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합류 후 총 52경기에서 54골(17도움)을 폭발시킨 것이다.
하지만 케인은 지난달 29일 디펜딩 챔피언 레버쿠젠과 리그 경기에 출전했다가 발목을 다쳐 교체됐다. 토트넘 시절부터 고생했던 발목이란 점이 우려스럽다. 오는 3일 아스톤 빌라와 벌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행히 케인의 상태는 그리 나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인이 다쳤지만 의료진에 의하면 심각한 것은 아니다"면서 "더 자세한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T-온라인'에 따르면 케인 역시 믹스트존을 지나가면서 "태클 도중 일어난 일이다. 고통스러웠지만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면서 아스톤 빌라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대해서도 "경기에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독일 '빌트'는 '씁쓸한 케인의 진실'이라는 칼럼에서 1-1로 비긴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케인에 대해 "많은 노력에 비해 너무 적은 성공이었다"면서 "케인은 최전방에서 홀로 서성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레버쿠젠전과 같은 큰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다면 홀슈타인 킬을 상대로 3골을 넣은 것이 무슨 소용이 있나"라면서 "공정한 것은 케인이 우승할 수 없다는 저주가 지금 봉인해제 돼서는 안 된다. 특히 케인이 부상으로 떠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케인이 약체팀에서 많은 골을 기록하는 것은 우승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또 우승 트로피가 없는 저주에 시달리고 있는 케인이 토트넘 시절 발목 부상으로 오래 전력에서 이탈했던 모습을 강조했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케인의 부상에 대해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나는 의사가 아니지만 케인이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 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케인은 아스톤 빌라 원정 경기 출전을 위해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의 부상이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낙관적인 견해도 있는 만큼 잉글랜드 대표팀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마치 김민재에게 쏟아지던 비판이 케인에게로 옮겨간 느낌이다.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나폴리 시절 인정 받은 세리에 A 최고 수비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체제로 바뀐 후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특히 김민재는 레버쿠젠과 홈 경기에서 상대 주포 빅터 보니페이스를 꽁꽁 묶는 등 팀의 무승부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공중볼 다툼과 예측 수비가 일품이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아벤트자이퉁(AZ)', '스포르트1', '키커' 등 독일 매체들도 일제히 김민재를 칭찬했다.
하지만 빌트는 달랐다. 빌트는 김민재가 레버쿠젠전 직후 인터뷰에서 "콤파니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세히 설명한다"고 밝힌 부분에 딴지를 걸기도 했다. 김민재가 마치 현 감독인 콤파니가 전임 투헬 감독을 비교했다는 투의 기사였다.
'김민재가 투헬을 조롱했다'는 자극적인 제목도 함께였다. 사실상 김민재의 의도를 왜곡한 내용이었다. 빌트는 김민재에 대한 공격적인 기사 때문에 국내 팬들에게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이젠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팬들의 공분까지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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