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김태균, 6살에 떠난 父 위해 소송..“국가유공자 인정→현충원 안장” [종합]

김채연 2024. 10. 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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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 김태균이 국가보훈처를 상대로 소송을 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김태균은 "제가 태어나는 해에 아버지가 전역을 하시고, 6년을 사업을 하셨는데 사기도 당하고 힘들게 지내시다가 침샘암이 생겨 돌아가신 거다. 군생활을 그렇게 오래하셨는데 국가유공자 대우를 못받으셨다"며 "아버지 돌아가시고 갑자기 어머니가 전업주부에서 갑자기 생계를 이어가야 했다. 그래서 보험일을 시작했는데, 아는 사람도 없으니까 보험들어달라고 문 두드리고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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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컬투 김태균이 국가보훈처를 상대로 소송을 한 이유를 밝혔다.

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서는 라디오의 새 역사를 쓴 만능 엔터테이너 김태균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태균은 부친이 6살 때 돌아가셨다면서 “아버지에 대해 기억나는 건 세 장면이 있다”고 운을 뗐다. 김태균은 “첫번째는 가족끼리 유원지를 놀러가서 아버지를 올려다본 거. 제가 어릴 때니까, 아버지가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셨던 것 같다. 어머니 말로는 아버지가 목소리가 참 좋고, 제가 아버지 목소리를 닮았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김태균은 “두번째로, 이거 말씀드리기 전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게 애 앞에서 부부싸움하는 게 진짜 안좋다. 제가 기억에 남는 세 장면 중 하나가 부부싸움 장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4살 정도였던 것 같다. 안방하고 부엌사이 벽이 하나 있는데, 벽을 가랑이 사이에 끼우고 안방에 아버지, 엄마가 부엌에 계셨다. 싸우는 걸 제가 전해주는 상황이었다. 그러니까 말 따라하고 그럴 때였는데, 이랬다 저랬다를 했다”며 웃었다.

김태균은 “마지막 장면은 조금 슬픈 이야기인데, 아버지 돌아가시고나서다. 아버지 투병하실 때 외삼촌 댁에 살다가, 엄마가 외숙모에 전화를 주셔서 집에 갔는데 돌아가신 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 아버지 관이 거기에 있는데 제가 그 모습을 봤다. 울면서 아버지 관 안에 들어간 거다. ‘아빠, 아빠’하면서 가슴에 안겨서 울었던 기억이 남아있다”고 아버지와의 이별을 언급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에 김재원 아나운서는 “어디가 편찮으셨나”고 물었고, 김태균은 “희귀병이었다. 침샘암이라고, 그병은 원인을 찾아낼 수도 없다. 아버지가 군인이셨다. 이등병에서 소령까지 갔다. 군생활을 오래하셨고, 월남전에도 참여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김태균은 “제가 태어나는 해에 아버지가 전역을 하시고, 6년을 사업을 하셨는데 사기도 당하고 힘들게 지내시다가 침샘암이 생겨 돌아가신 거다. 군생활을 그렇게 오래하셨는데 국가유공자 대우를 못받으셨다”며 “아버지 돌아가시고 갑자기 어머니가 전업주부에서 갑자기 생계를 이어가야 했다. 그래서 보험일을 시작했는데, 아는 사람도 없으니까 보험들어달라고 문 두드리고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살다보니 의구심을 갖다가 ‘좀 이상한데’해서 헌병대 수사과에 일하는 형님을 알게됐다. 형이 군번을 찾아보라고 해서, 말해주니까. 보훈처에 병상일지가 쭉 있더라. 알고보니 월남전에 다녀오고 침샘암이 생겼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근데 가족들한테 말을 안하고 본인이 수술을 받으시고, 보호자 사인에도 본인이 서명을 하셨다. 그러다가 몸 상태가 안좋아져 의가사 제대를 한 것”이라며 “근데 엄마는 그냥 아버지가 이제 군생활을 하기 싫나보다 하신 거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그래서 제가 국가보훈처를 상대로 소송을 했다. 제가 직접 준비서면을 썼다. 1심에서 승소했다. 그래서 ‘야, 신난다’하고 부둥켜 안는 순간 항소를 했다. 근데 2심은 안되겠더라. 2심은 패소를 하고, 대법원까지 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법에는 전문변호사를 써서 소송을 했고, 라디오 생방에 문자가 왔다. ‘아버님 사건 기각됐습니다’고 했다. 아버지가 국가유공자가 됐다. 그때 라디오에서 말을 못하고 있으니까, 옆에 있던 형이 ‘무슨 일이냐’해서 현장에서 박수를 쳤던 기억이 있다”고 전하며 현재 부친이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다고 밝혔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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