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호보 10월 A매치 2연전의 화두는 회복, 중동파와 젊은 피 떴다

황민국 기자 2024. 10. 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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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 4차전에 나설 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4.9.30. 정지윤 선임기자



북중미를 향하는 홍명보호는 본선행 최대 고비에서 과감한 변화를 감수했다. 승조원을 7명이나 교체하면서 젊은 피의 비율을 끌어 올렸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5)은 지난달 30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26명)을 발표했다.

B조 2위(1승1무)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원정 3차전을 치른 뒤 15일 안방으로 이라크를 불러 4차전에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르면 B조에선 한국(23위) 다음으로 이번 상대인 이라크(55위)와 요르단(68위)이 순위가 높다. 3차 예선 최대 고비로 평가 받는다.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을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경기들이라 생각한다”면서 “상대가 강팀이니 우리도 준비를 잘해야 한다. 지난 9월 경기를 치르면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감안해 선수 구성을 짰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 감독은 지난달 첫 소집과 비교해 7명의 선수에 변화를 줬다. 최근 벨기에 주필러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현규(헹크)를 비롯해 중원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백승호(버밍엄시티)와 배준호(스토크시티), 권혁규(하이버니언), 그리고 수비 라인의 김주성(서울), 박민유(콘사도레 삿포로), 골키퍼 김승규(알샤밥)가 합류했다. 큰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김승규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들이 가세했다. 지난 9월 대표팀 선발 라인업의 평균 연령이 30세에 가까웠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홍 감독은 “9월 2연전에선 선수들의 회복 능력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면서 “하루 이틀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다보니 회복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코칭스태프의) 자체적인 판단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많은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이 선수들의 구성을 젊게 바꾸고 있는 것은 3차예선 상대들의 면면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B조에서 요르단과 이라크,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오만 등 중동 국가들과만 같은 조로 묶이다보니 한국과 중동을 오가는 원정이 반복된다.

장거리 이동과 시차 변화가 극심해 선수들이 쉽게 지치는 환경이다. 오랜 기간 한국 수비의 중심축 역할을 했던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울산)이 이번 소집에서 제외된 반면 중동에서 뛰는 조유민(샤르자)과 정승현(알와슬)이 중용된 배경이다. 홍 감독은 “김영권은 좀 지친 감이 있었다. 원정 경기는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이 더 효율적이라 생각했다. 그 부분은 다른 포지션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과감한 변화는 장기적으로 세대 교체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특히 경쟁이 가장 치열한 최전방 공격수는 3번째 옵션으로 오현규가 등장한 가운데 만 21세의 이영준(그라스호퍼) 역시 잠재적인 후보군으로 고려되고 있다. 기존 선수들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한다면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못할 수 있다.

대표팀은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돼 결전지인 요르단으로 출국한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요르단에서 직접 합류해 10월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이후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전세기로 귀국해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4차전에 나선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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