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 中 보며 두근대는 화장품株…"인디 브랜드 주목"

조민정 2024. 10.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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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경기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의 화장품 종목들이 '과거의 영광'을 되새기고 있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기부양책으로 인디 브랜드들에게는 미국 시장만큼 큰 시장 하나가 열린 것"이라며 "미국 시장을 뚫은 기술력과 기획력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인디 브랜드들은 대형 화장품 기업의 흥망성쇠를 타산지석 삼아 중국 침투를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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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미국 뚫은 인디브랜드, 중국 침투 시도할 것"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 사상 최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중국이 경기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의 화장품 종목들이 '과거의 영광'을 되새기고 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일부 종목들이 이미 랠리를 시작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대형 화장품 기업뿐 아니라 '인디 브랜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지난달 24일 이후 지난 30일까지 코스맥스의 주가는 18.51% 뛰었다.

아모레퍼시픽(6.26%), LG생활건강(7.67%), 한국콜마(1.22%) 등 중국 노출도가 높은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때 중국 시장 덕에 훨훨 날던 이들 종목은 중국 경기 둔화가 장기화하자 인력 및 사업 조정을 진행 중이다.

효율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중국의 경기 개선이 맞물릴 경우 큰 폭의 실적 개선도 기대해봄 직하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전통의 강호'뿐 아니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인 이른바 인디 브랜드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과거 대형 화장품 기업이 중국을 주무대로 호실적을 거뒀던 것과 달리 최근 한국 화장품은 대형 화장품 기업에 인디 브랜드가 가세해 중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전방위로 권역을 넓히고 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상장사의 시가총액과 영업이익을 보면 대형 2개(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며 "국내 상위 10개 인디 브랜드 매출액은 2조원 수준이며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 금액은 538억달러로 국내 전체 수출의 4.8%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기부양책으로 인디 브랜드들에게는 미국 시장만큼 큰 시장 하나가 열린 것"이라며 "미국 시장을 뚫은 기술력과 기획력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인디 브랜드들은 대형 화장품 기업의 흥망성쇠를 타산지석 삼아 중국 침투를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을 비롯한 170개 국가에 300여개 브랜드를 유통하는 '역직구플랫폼' 실리콘투가 혜성처럼 등장한 것처럼 데는 인디 브랜드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미 중국에 안정적으로 진출한 제이준코스메틱도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10.19% 급등했다.

이외에도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3.33%)와 애경산업(3.21%), 마녀공장(2.43%), 토니모리(2.42%) 등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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