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잭팟? 옵트아웃? 재계약? 어깨 수술 받은 김하성의 FA 전략은? [MK초점]
FA 시장은 잔인한 곳이다. 선수들의 가치에 대한 적나라한 평가가 이뤄지면서 확실한 빈부 격차가 갈린다. 중계권 파동이 겹친 지난 겨울은 특히 추웠다. 이번 겨울도 만만치 않게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 다음 시즌 씀씀이를 줄이겠다고 선언한 구단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 상황에서 시즌 막판 부상을 입고 수술까지 받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9)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한 에이전트는 “타이밍이 진짜 안좋다”며 김하성의 부상이 시장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일단 흔히 말하는 ‘FA 잭팟’ ‘1억 달러’ 등의 자극적인 표현들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실적인 계약을 찾아야한다.
이 에이전트는 “4년 계약에 1~2년 뒤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넣거나 성적에 따른 연봉 인상 조항 등을 포함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김하성의 FA 시장 전략을 예상했다.
다년 계약의 안정성과 재평가의 여지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선택이다.
참고할 만한 사례가 있다. 외야수 마이클 콘포르토는 2021시즌 이후 FA 시장에 나왔지만, 2022년 1월 어깨 수술을 받았다.
김하성도 콘포르토처럼 1년을 통째로 쉬라는 얘기는 아니다. 보라스가 이같은 선택을 한 것은 퀄리파잉 오퍼를 피하기 위한 전략적인 배경도 깔려 있었다. 김하성이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가능성은 높지않다.
다른 가능성도 있다. 샌디에이고와 재계약이다.
김하성은 휴식 후 다음 시즌을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강한 확신과 함께 어깨 수술을 택했다.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모습이다. 최소한 재계약과 관련된 논의가 있을 수 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25시즌 남아 있는 상호 합의에 의한 옵션(800만 달러)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실, 이 옵션은 거의 사문화된 옵션이다. 구단과 선수 양 측이 모두 만족할 옵션은 쉽게 존재하지 않는다. 구단이 만족할 만큼의 활약을 보인 선수들은 시장에서 다년 계약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하성이 다년 계약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구단과 이 옵션을 살려 동행을 1년 이어가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혹은 이 옵션을 발판으로 새로운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문제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새로운 계약을 줄 여지가 있느냐다. 대부분의 주전들이 장기 계약으로 묶여 있는 상황에서 구단 유망주 랭킹 2위 유격수 레오달리스 데 브리스가 성장중이다. 이번 시즌 싱글A에서 뛰었기에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최근 메이저리그는 정상급 유망주들을 ‘속성 과정’을 거쳐 콜업시키는 사례가 많아졌다.
파드리스와 재계약을 한다고 하면 선수가 원하는 장기 계약은 어려울 것이다. 대신 익숙한 팀에서 재활하면서 건재함을 증명한다면, 그때는 정말로 ‘FA 잭팟’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김하성은 자신감을 잃지 않은 모습이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나의 가치나 이런 것은 다른 팀이나 우리 팀이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건강한’ 김하성은 좋은 선수다. 그가 지난 4년간 활약을 통해 입증한 결과다. 시장에서도 ‘그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확신한다면 그는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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