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도, 리시브도 잘 해요’ 부키리치는 정관장의 ‘복덩이’...“성심당 튀김 소보루는 고구마 소가 더 맛있어요”
V리그 2년차에 부키리치의 소속팀은 도로공사에서 정관장으로 바뀌었다. 도로공사가 부키리치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부키리치는 다시 트라이아웃에 나왔고,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2순위로 부키리치를 지명했다.
둘의 코트에 함께 세워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고 감독의 수는 부키리치가 리시브를 받는 것이었다. 다만 그 선택은 두 선수 중 부키리치가 더 리시브를 잘 받아서가 아니었다. 누가 더 왼쪽에서 공격을 더 잘 하느냐였다.
고 감독은 “부키리치가 리시브에서도 제 몫을 다 해줄 겁니다”라고 호언장담하면서도 사전 인터뷰를 마치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갈 땐 “아~불안하다. 불안해”라고 말하며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고 감독도 100% 확신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팀 리시브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면서도 부키리치는 이날 팀 공격의 36.76%를 책임졌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을 한 것도 부키리치였다. 체력적 소모가 심했을 법 했지만, 주전 중 가장 높은 39.71%의 공격 성공률로 팀내 최다인 31점을 몰아쳤다. 5세트까지 이어진 이날 경기력 기복이 심했던 정관장이지만, 3-2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공수에서 가장 공헌도가 컸던 부키리치 덕분이었다.
경기 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부키리치의 얼굴은 다소 지쳐보였다. 그럴 법 했다. 체력 소모가 심한 리시브와 공격을 팀 내에서 가장 많이 했기 때문. 부키리치는 “새로운 팀에 와서 첫 경기를 이겨서 행복하다”면서 “모든 서버들이 나한테 서브를 집중할 줄 알았다. 리시브 준비를 열심히 했다. 나 아니면 누가 하겠나라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지난 연습 경기에서는 리시브 성공률이 더 좋았던 것 같은데, 오늘은 좀 아쉽다. 더 열심히 잘 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대전을 두루 살펴보진 못했지만, 대전의 명물인 성심당의 빵은 통역사를 처음 만난 날 맛봤다. 성심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튀김소보루 얘기가 나오자 부키리치는 “정말 맛있다. 팥 들어간 것과 고구마 들어간 것 모두 먹어봤다. 내 취향은 고구마가 들어간 튀김 소보루다. 정말 맛있다”라고 평가했다.
통영=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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