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미국 대통령으로 해리스 지지…“유일한 애국적 후보”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30일 편집위원회 명의로 올린 글에서 "해리스와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진 유권자라 할지라도 해리스를 대통령으로 뽑는 것이 유일한 애국적 선택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해리스는 모든 유권자, 특히 이민 제도부터 공교육, 집값, 총기 폭력 등 정부의 잘못된 문제 해결에 분노하는 유권자에게 완벽한 후보는 아닐 수 있다"면서도, "그녀와 상대 후보의 기록을 대조해 볼 것을 권한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해리스는 필요한 대안 그 이상"이라며, 해리스는 부통령, 상원의원 등 경험을 갖고 있고 정책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낫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보다 자격 없는 후보를 상상하기 어렵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가 가져올 분명한 위험에 비하면 해리스는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후보는 사익보다 국익을 우선해야 하는 대통령직에 도덕적으로 부적합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며, "유권자들이 그에 맞서지 않으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심대하고 지속적인 해를 끼칠 권력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2020년에 편집위원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는 강력한 주장을 폈지만, 4년이 지난 지금 미국인들은 트럼프의 과욕을 잊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첫 임기보다 훨씬 더 큰 피해와 분열을 초래할 것을 인식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대표적 진보 성향 매체로, 그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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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