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저항의 축’ 연쇄폭격…이란, 대응 수위 ‘고심’
[앵커]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를 제거한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심장부 베이루트 도심에 이어 예멘의 후티 반군 근거지까지 공격했습니다.
이란을 구심점으로 하는 이른바 '저항의 축'을 계속 겨냥하고 있는데, 이란은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 중입니다.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이은 폭발로 거대한 불기둥이 솟구칩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란에서 무기를 공급받을 때 이용한 항구시설과 발전소가 폭격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의 F15 전투기가 공중 급유를 받으며 1,700km를 날아가 후티 반군 시설을 공습한 겁니다.
이스라엘은 전쟁 발발 뒤 처음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도심에도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대원의 아파트를 표적으로 삼은 이번 공습으로, 4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하마스를 시작으로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까지 세 갈래 공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저항의 축'을 전방위 공격하며 그 중심에 있는 이란을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응징할 것이며 (응징할)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레바논과 가자 지구, 그리고 이곳(예멘)에서 공격했고 우리는 다른 곳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 사망 직후 이란이 '피의 복수'를 공언하면서 중동에선 확전 우려가 한층 커졌습니다.
[나세르 카나니/이란 외무부 대변인 : "우리의 국가 안보 또는 이익에 반하는 행동에 대해 우리의 손은 묶인 적이 없었으며 앞으로도 결코 묶이지 않을 것입니다."]
헤즈볼라의 새 수장엔 나스랄라의 사촌이자 이란 수뇌부의 깊은 신임을 받는 하심 사피에딘이 임명됐습니다.
이란은 전면전에 나섰다가 치명상을 입으면 자칫 체제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단 우려 속에 보복 수위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대응을 자제했다간 '저항의 축'이 와해될 수도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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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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