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마다 추천 경로 제각각…왜 다를까?
[앵커]
징검다리 휴일 맞아 나들이 떠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초행길이나 길이 막힐 땐 아무래도 내비게이션에 많이 의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같은 목적지라도 내비게이션마다 추천 경로도 다르고, 실제 소요 시간도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심지어 지난 추석 연휴 때는 내비게이션만 믿고 갔다가, 오히려 좁은 농로에 갇히는 일도 있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지형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
티맵과 카카오내비에 서울 강남의 같은 목적지를 입력했습니다.
여의도 KBS에서 동시에 출발했는데, 티맵은 올림픽대로를 따라가다 반포대교 남단에서 우회전하라고 했고, 카카오내비는 현충원을 지나는 다른 길을 안내합니다.
실제 소요시간도 처음 안내한 시간과 달랐는데, 티맵은 16분, 카카오내비는 10분 더 걸렸습니다.
업체마다 경로 안내와 예상 시간이 다른 이유는 뭘까?
업체들은 경로 추천 공식이 거리와 예상 시간 뿐 아니라 요금과 도로 너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어떤 기준과 요소를 더 중요하게 보고 '가중치'를 둘지는 영업 비밀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비게이션 알고리즘 개발자/음성변조 : "각 사에서 가지고 있는 고유의 기술이고 업체마다 추구하는 방향성이나 철학 같은 것들은 분명히 있고요. 서로 공유하거나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간혹 더 막히는 도로로 안내한다면, 예측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확한 도로 상황이 실시간 반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티맵이 지난 추석 때 농로로 안내하면서 운전자들이 5시간 가까이 불편을 겪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장기태/교수/카이스트 조천식 모빌리티 대학원 : "모르는 길을 갈 때는 내비를 많이 사용하다 보면 내비를 따라서 경로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게 되고요. 그러면 내비에서 안내한 그 경로를 따라가게 되면 그곳에 많은 차량이 아무래도 모이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가 많이 쌓인 경로라면 내비를 따르는 게 합리적이지만, 연휴와 같은 이례적 상황에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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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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