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가려다가 맘 바꿨어요”…국내여행 대대적 할인
[앵커]
내일부터 징검다리 휴일이 시작됩니다.
내수 진작을 위해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정부가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할인 카드까지 꺼내 들었는데요.
효과를 기대해 봐도 될까요?
정해주 기자가 직접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국군의날을 시작으로 개천절과 다음 주 한글날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
[양서정/서울 중구 : "연차 가볍게 쓰고 놀러 가는 거라서 명절보다는 조금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징검다리 휴일을 앞둔 서울역, 삼삼오오 여행 가방을 든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주요 도시로 떠나는 열차는 대부분 매진입니다.
[백수경/경기 남양주시 : "(해외) 가까운 데 가고 싶기는 했는데, 비행깃값, 숙박비 이런 거 생각하면 부담스러워서…."]
실제로 이번 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한 우리 국민은 10명 중 5명꼴, 이 중 80.7%가 국군의날이 임시 휴일로 지정된 이후 새로 여행을 계획했는데, 여행을 계획한 응답자 10명 중 9명은 국내 여행을 택했습니다.
인기 여행지는 강원도와 부산, 제주 등 국내 주요 관광지였습니다.
정부도 이에 맞춰 비수도권 숙박 할인권, 관광열차와 내일로패스 할인 등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지난 25일 : "월 국내 여행 횟수가 약 390만 회가 증가하고, 월 국내 여행 실질 소비액이 4,635억 원이 증가함을…."]
문제는 이런 단발성 대책만으로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겁니다.
[강성진/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규제 때문에 소비자 중심이 아니라 공급자 중심인 경우가 많이 있는 거죠. 소비자들이 가고 싶게 인프라가 구축이 돼야 하는데…."]
20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국내 관광수지 적자, 정부는 올해 안에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종합 대책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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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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