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네팔 덮친 폭우… "사망자 200명 넘어"

조아름 2024. 9. 3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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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네팔에 22년 만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며칠 사이 200명 넘는 사망자가 속출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이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204명이 사망했고, 최소 30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는 지난 27일부터 하루 최대 322.2㎜의 폭우가 쏟아졌다.

네팔에선 매년 6월 시작돼 9월 중순 쯤 끝나는 몬순 시기에 산사태와 홍수로 수백 명이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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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명 여전히 실종
하루 최대 322.2㎜
몬순 일주일 길어져
지난 29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구조대와 군인들이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매몰됐던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카트만두=AP 뉴시스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네팔에 22년 만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며칠 사이 200명 넘는 사망자가 속출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이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204명이 사망했고, 최소 30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는 지난 27일부터 하루 최대 322.2㎜의 폭우가 쏟아졌다. 카트만두 공항 관측소는 이번 강우량이 2002년 이후 최고라고 설명했다. 네팔에선 매년 6월 시작돼 9월 중순 쯤 끝나는 몬순 시기에 산사태와 홍수로 수백 명이 사망한다. 하지만 올해는 몬순이 일주일 이상 길어지면서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카트만두를 가로지르는 바그마티강의 둑이 무너지면서 일부 주택은 물에 떠내려갔고 도로와 다리는 물에 잠겼다. 산사태로 주요 고속도로 등 네팔 전체 80개 국도 가운데 47개가 막혔다고 한다. 카트만두 인근 고속도로에선 산사태로 버스 두 대가 매몰돼 37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네팔 내무부는 이번 수해에서 4,000명 이상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수색대는 진흙과 건물 잔해 속 묻힌 실종자를 구출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부는 사흘간 네팔 전역의 학교와 대학에 휴교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는 무분별한 개발이 네팔의 기후 변화 위험을 증폭시킨다며 "지하 하수 시스템과 같은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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