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포기하고 부모에 의존"···유독 남자들에 일어나는 '이 현상'

현혜선 기자 2024. 9. 30. 2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 남성들 사이에서 취업과 진학을 포기한 채 부모에게 의존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부모와 동거하는 밀레니얼 세대 남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를 보면 지난해 25~34세 미국 남성 5명 중 1명이 여전히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밀레니얼 남성 '퇴행' 현상 심각
"경제활동 포기하고 부모에 의존"
해당 이미지와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미국 밀레니얼 세대 남성들 사이에서 취업과 진학을 포기한 채 부모에게 의존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부모와 동거하는 밀레니얼 세대 남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를 보면 지난해 25~34세 미국 남성 5명 중 1명이 여전히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연령대 여성의 경우 8명 중 1명에 불과해 남녀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경제활동 참여율에서도 차이는 확인된다. 지난 8월 기준 25~34세 미국 남성의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89.1%로, 2000년대 90%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해 하락세를 보였다. 아스펜경제전략그룹에 따르면 20년 전인 2004년과 비교해 70만 명 이상이 감소했다. 반면 같은 연령대 여성의 경제활동은 증가 추세다. 8월 현재 25~34세 미국 여성의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78.5%로, 10년 전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니트'(NEET) 현상도 남성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니트' 현상은 무직 상태이면서 취업을 위한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않는 젊은이들을 가리킨다. 올 상반기 16~29세 미국 남성 중 니트족 비율은 8.6%로, 여성(7.8%)보다 높았다. 남성 니트족이 여성보다 26만 명가량 많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꼽는다. 니오비 웨이 뉴욕대 심리학 교수는 "남성이 대면 접촉에 더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팬데믹 기간 사회적 단절을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